*이창재, 프로이트와의 대화, 민음사(재독, 080509)
*현실을 인식하는 데 신경증자와 정상인은 동일한 구조를 지닌다. 양자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신경증자의 경우 자신의 무의식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 채, 무의식의 특정 내용에 반복해서 휘둘리는 경향이 높다는 데에 있다. (70)
*무의식은 의식에 대해 타자성을 지닌다. (122)
*유년기는 과거시점인 동시에 현재시점이다. (135)
*이렇게는 하고 싶지 않고 저렇게 하는 것도 두려운 상태에 처했을 때 인간은 극도의 무기력에 빠지고 만다. (209)
*라캉은 기표의 의미가 기표가 위치한 상황과 주체의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 사후 작용에 의해 입증된다고 본다. (236)
*의식과 무의식을 분리시키는 방어 작용의 위치를 지형학적 모델 내에서 설정하기 애매해진다.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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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의 프로이트 전문가가 자신이 이해한 프로이트를 자신의 말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쉽다는 것은 일단 이 책이 프로이트 이론의 입문서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는 것이지만, 동시에 필자의 프로이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역시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화에 따른 오류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프로이트 이론의 발전(정동-외상, 지형학적, 구조적)과 함께, 그의 기본개념들(무의식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유아성욕)을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해준다.
(방어 때문에 자기 분석은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나는 그 작업을 혼자서 해나가고 있다. (비용의 문제 때문이리라.)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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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 속에서 좌충우돌, 암중모색하는 기분이지만, 그렇더라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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