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쯤 전인가, 동호회 후배와 통화를 하다가 "탁구 실력이 많이 줄어서 빨리 회복을 해야겠다"라고 말하자, 후배는 "줄 실력이 어디 있다고"하면서 돌직구를 날렸다. 돌직구에 그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내 말이"라고 응수를 했다. 줄 실력도 없는데 줄었으니 얼마나 탁구가 안 되겠느냐, 는 하소연이었다.
두 달 반 정도 탁구를 쉬었다가 재개하니까, 스매싱만 좀 되고, 포핸드드라이브의 힘도 약해지고, 작년 한 해 열심히 연습했던 백핸드드라이브는 아예 감이 거의 사라진 듯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지 이제 2주가 좀 더 지났다. 중간에 가족 여행, 그리고 하루 휴식, 3번을 빼고는 매일 같이 서브 연습과, 레슨(주4회), GFS 사람들과의 연습과 시합 등으로 강행군을 해서 실력이 많이 돌아왔지만, 최상의 컨디션이 되려면 한 달 내지는 두 달 정도 꾸준히 쳐야 할 듯하다.
당면한 문제는 내 몸 상태를 작년 12월 정도의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후 실력을 좀 더 늘인다는 것은 실력을 회복하는 것보다 몇 갑절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우선은 작년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언제쯤 가능할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거기다 탁구를 마음껏 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몸이 견뎌내지를 못한다. 언제나 그 접점을 잘 찾아야 하는 문제인데,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금언에도, 나이를 훌쩍 뛰어 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과유불급을 되새기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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