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에 활동한 고대 그리스의 회의주의 철학자.
그리스 회의주의의 논증 방법을 전체적으로 요약한 5개항, 즉 판단을 의심하는 근거를 체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그리파의 5개항은 다음과 같다.
① 일상생활뿐 아니라 철학자들의 논쟁에서도 의견 충돌이 있다. ② 증거라고 불리는 것은 그 자체가 증명이 필요한 2차적 명제에 불과하고, 이 과정이 무한히 반복되기 때문에 어떤 것도 자명하지 않다. ③ 지각과 판단은 2가지 의미에서 상대적이다. 둘 다 특정 주관과 관련되어 있으며, 공존하는 지각들의 영향을 받는다. ④ 독단적인 철학자들은 무한 퇴행을 피하려고 자기들이 증명할 수 없는 가설만을 제시할 뿐이다. ⑤ 철학자들은 감각적인 것으로 지성적인 것을 증명하려 하고 지성적인 것으로 감각적인 것을 증명하려고 하므로 이중 굴레에 사로잡혀 있다. 아그리파는 감각의 증거와 이해의 가능성을 모두 의심하면서, 인간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출발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그리파의 5개항은 부분적으로 이전의 회의주의자인 아이네시데모스의 10개항을 바탕으로 한 듯하지만 아그리파의 회의주의는 훨씬 철저하여, 아이네시데모스가 의심한 감각 지각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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