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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지멍못(장곡지, 문양지)[대구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

by 길철현 2021. 6. 17.

[경로 : 지멍못(장곡지, 문양지) - 서부1지 - 서부2지 - 양수장 - 감문지 - 터실못 - 하빈지 - 왕방지 - 상당지- 범우지]

 

오늘은 하빈지를 목적지로 하고 그전에 카카오맵에선가 본 문양역 근처 저수지로 향했으나 저수지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다시 확인해 보니 이미 찾았던 부곡지를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 가보면 굉장히 외진 곳인데 지도상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은 데서 오는 착각. 내비에 부곡리 메기매운탕 마을, 샘골된장 옆에 소류지가 떠서 찾아가 보았지만 사유지로 이어지고 저수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도 스카이뷰로 보니 매립되었다(카카오맵은 수정을 해야 할 듯). 문양역 옆을 지나며 저수지가 있는가 살펴보았으나 저수지가 뜨지 않아 장검지(문양저수지) 옆 지멍못(장곡지, 문양지)으로 향했다. 별다른 특징은 없었고 낚시꾼이 한 명 있었다. 북동쪽으로 내비에 저수지가 하나 떠 윗서부실 마을로 향했다. 서부1지는 물이 그런대로 맑고 주변 정리도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곳이었다. 이 마을에는 한적한 시골인데도 식당이 몇 군데 있는 것이 특이했다(내가 돌아서 가서 그렇지, 문양역에서 그리 멀지 않구나). 돌아나오는 길에 내비에 또 작은 소류지가 떴는데 내비상으로는 길이 중간에 끊어져 있었으나 실제로 가보니 저수지 바로 앞까지 소로가 나있었다. 저수지 이름은 서부2지(서곡지). 산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다시 돌아나와 하빈지로 향하던 중 30번 도로 건너편에 소류지가 하나 또 내비에 떴다. 찾아가보니 이 무명지는 양어장인 모양이었다. 다시 하빈로로 우회전 해서 나아갔는데, 원래 화원읍에 있던 대구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해 오면서 마송지는 매립되어 없어졌다. 그 옆 감문리에 있는 감문지를 찾았다. 데크까지 갖춘 둘레길이 있는 것이 의외였다. 하빈면의 가게에 들러 캔커피를 하나 사마시고, 터실못이 또 내비에 떠서 그곳으로 우회해서 하빈지로 향했다. 하빈지는 내 나름으로 칠곡군의 3대 저수지로 정했는데, 그 규모는 동명저수지와 1,2위를 다툰다(만수면적이 둘 다 33헥타르이다. 지천지는 이보다 약간 작은 31헥타르이다). 동명저수지나 지천지와는 달리 둘레길은 조성되어 있지 않으며, 대신에 낚시를 막기 위해서 상수도 보호구역도 아닌데 거의 전체가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었다(1945년에 준공한 평지형 저수지). 왜 칠곡군과 달성군의 경계에 있긴 하지만 저수지 대부분이 칠곡군에 속해 있는데도 왜 하빈지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자못 궁금하다. 하빈면사무소 소재지에서 가깝기 때문일까? 하빈지를 한 바퀴 차로 돌다가 북쪽에 있는 왕방지에 들렀다. 거기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길로 나아갔더니 농장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다시 돌아나와 지난번에 놓친 범우지로 가는 길에 상당지도 들렀다가, 마지막으로 범우지를 찾았다. 범우지로 가는 길은 수월치가 않았다. 도로가 나 있는 곳은 묘지로 이어졌고 거기에서는 저수지로 갈 수가 없었다. 우측으로 풀이 다소 우거진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갔더니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묘소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저수지까지 이어졌는데, 찾는 이도 관리하는 이도 없어서인지 저수지 제방은 수풀로 가득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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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검지(문양저수지) 옆의 소류지. 명칭이 지멍못, 장곡지, 문양지 등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별다른 특징은 없었고 낚시꾼이 한 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