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수어호는 1978년 지금은 여수시로 편입된 여천시 일원에 공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만수 면적은 150헥타르에 이르는 대형저수지이다. 수어호라는 이름은 수계인 수어천에서 따온 것인데, 수어천은 또 수어진이라는 나루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수어'(秀魚)는 '숭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를 가리키고, '진'은 여기서는 '나루를 가리키니 수어진을 좀 쉬운 말로 하면 숭어나루가 되므로, 수어호는 바꿔 말해 숭어호인 셈이다(인터넷 참조, 주1). 길쭉한 형태의 저수지의 전체적인 모양은 어딘지 모르게 해마를 연상시킨다.
나는 진상면에서 올라가는 소로를 타고 이 호수에 접근했는데, 호수 왼쪽편에 나 있는 이 호젓한 소로는 운전을 하든 혹은 걷든 좋은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꺼비 서식지로 유명한 [비평저수지]도 그 배경이 되는 마을과 산과 잘 어울린다. 수어호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억불봉전망대]가 아닌가 한다. 이 날은 날이 흐려 다소 흐릿하게 보이지만 뾰족한 억불봉이 수어호와 대비되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여행기 계속)
2021년 6월 29일 수어저수지(수어호)를 한 바퀴 차로 돌면서 군데군데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좀 집중적으로 적어보려 한다. 이 글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2박 3일 간의 여행기의 일부이면서 또 독립된 것이기도 하다(210818--이 글로 여행기를 대체하려고 한다). 대구에서 출발한 다음 창녕을 거쳐, 광양에 이른 나는 망덕포구, 이정저수지, 차사저수지를 구경한 다음 드디어 이 저수지에 올라와 있다.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 두 군데 모두 이곳은 수어저수지로 올라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어호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
수어호는 1978년 지금은 여수시로 편입된 여천시 일원에 공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만수 면적은 150헥타르에 이른다. 수어호라는 이름은 수계인 수어천에서 따온 것인데, 수어천은 또 수어진이라는 나루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수어'(秀魚)는 '숭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를 가리키고, '진'은 여기서는 '나루를 가리키니 수어진을 좀 쉬운 말로 하면 숭어나루가 되므로, 수어호는 바꿔 말해 숭어호인 셈이다(인터넷 참조, 주1). 길쭉한 형태의 저수지의 전체적인 모양은 어딘지 모르게 해마를 연상시킨다.
백운2로를 달려 수어천 위의 진상교를 지나 진상면 중심가로 들어섰다(진월면을 지나왔으니 진상면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듯하면서도, 그 이름이 또 한편으로는 우습다. 거기다 수어호가 있는 곳은 비평리이다. 진상면 비평리ㅎㅎㅎ). 학연로를 따라 진상면을 지났는데, 내비를 확인하고 길을 찾느라 분주했던 나머지 이 면에 대한 인상은 기억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아래는 진상면 버스정류장 사거리에서 찍은 사진인데, 카카오맵과 비교해보면 그 사이 건물들이 단장을 했고 가게도 바뀐 것을 알 수 있다(그래서, 처음엔 같은 곳인지도 알기 힘들었다. 네이버지도에는 바뀐 것이 올라와 있다). 내비가 안내한 곳은 수어호의 왼쪽편이었는데, 이곳은 콘크리트 소로길이었다. 내가 대형 저수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경주의 보문호(135헥타르)보다도 더 큰 저수지(방문 당시에는 정확한 크기는 몰랐지만)를 찾아가는 길이 이렇게 좁다는 것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좁은 길을 오르고 또 올라 고개를 넘은 그곳에는 뭔가 신비스러운 장면이 펼쳐질 것만 같았다. 도로 옆 산길에서는 산행을 마친 남녀가 내려오고 있기도 했다.
고개를 넘자 이 큰 호수의 일부가 다소 멀리 펼쳐졌다.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는 터널 같은 것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다.
소로를 따라 나는 저수지 북쪽으로 나아갔다. 터널이 있는 곳 부근에 절벽이 보였는데, 산을 깎아 낸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것인지 헛갈렸는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인공적으로 깎아낸 것으로 보인다.
황죽교를 건넌 다음 863번 지방도 백학로를 달려나갔다. 삼거리에서 863번 지방도에서 벗어나 우회전하여 백학로를 달렸다.
[수어산장]이 있는 곳 부근에는 [비평저수지]라는 소류지가 있는데, 이곳은 두꺼비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 모양이었다. 한 바퀴를 돌고 차도로 나오려 했으나 나갈 곳이 없어서 다시 돌아나와야 했다.
저수지 오른쪽으로 오자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부 한 쌍이 다정하게 걷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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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저수지와 차사저수지 모두 물이 맑고 예쁜 저수지였는데, 이들은 수어호 혹은 수어저수지가 선사할 멋진 풍경의 전조라고 해야 할까?
나는 다시 백운2로를 달려 수어천 위의 진상교를 지나 진상면 중심가로 들어섰다(진월면을 지나왔으니 진상면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듯하면서도, 그 이름이 또 한편으로는 우습다. 거기다 수어호가 있는 곳은 비평리이다. 진상면 비평리ㅎㅎㅎ). 학연로를 따라 진상면을 지났는데, 내비를 확인하고 길을 찾느라 분주했던 나머지 이 면에 대한 인상은 기억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아래는 진상면 버스정류장 사거리에서 찍은 사진인데, 카카오맵과 비교해보면 그 사이 건물들이 단장을 했고 가게도 바뀐 것을 알 수 있다(그래서, 처음엔 같은 곳인지도 알기 힘들었다. 네이버지도에는 바뀐 것이 올라와 있다). 내비가 안내한 곳은 수어호의 왼쪽편이었는데, 이곳은 콘크리트 소로길이었다. 내가 대형 저수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경주의 보문호(135헥타르)보다도 더 큰 저수지(방문 당시에는 정확한 크기는 몰랐지만)를 찾아가는 길이 이렇게 좁다는 것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좁은 길을 오르고 또 올라 고개를 넘은 그곳에는 뭔가 신비스러운 장면이 펼쳐질 것만 같았다. 도로 옆 산길에서는 산행을 마친 남녀가 내려오고 있기도 했다.
주1) 다음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수어댐
이 댐은 1974년부터 1978년 사이에 수어천 수계의 물을 얻기 위해 중앙 차수벽형 필댐(fill dam)으로 건설되었다.
댐마루 69.2m, 높이 67m, 길이 437m이다. 유역 면적 49㎢, 홍수위 66.2m, 만수위 64m, 저수위 44m이고, 저수 총량 2,810만㎡, 유효량 2,200만㎡, 용수 공급 3,000만㎡이다.
제3·4차 경제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여천시 삼일동 일대의 국가 공업 기지 건설이 계획됨에 따라 공업 용수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부근에는 풍부한 수원이 없어 약 60㎞ 떨어진 섬진강 물을 취수·공급하도록 계획하였다.
그러나 섬진강은 연중 약 40일간의 갈수기에는 취수가 어려우므로 갈수기에 대비한 비상 저수용댐으로 수어천댐을 건설하여 용수를 공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어천 [水魚川, Sueocheo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2010. 12., 김기혁, 손희하, 김경수, 권선정, 김순배, 오정준, 이경한, 최원석, 최진성, 강지영, 박철웅, 안영진, 정암, 조정규, 오상학)
특히 『1872년지방지도』(광양)에는 지명 유래를 알 수 있는 '수어진(水魚津)'이란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수어진은 수어천에 있던 나루 이름이다. 같은 문헌에 따르면, '수어진'은 한글 명칭으로 '숭어나루'이고 그 위치는 지금의 진상면 청암리 입암 마을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예부터 '수어진' 나루터 이름을 따서 하천 이름도 '수어천'이라고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 수어호와 수어천의 한자 표기가 다른데, 네이버 지식백과의 수자 표기가 잘못된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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