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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16 탁구 일지 12 (0721) - 어려운 형주 씨

by 길철현 2016. 7. 22.

허리가 안 좋아 이틀 탁구를 쉬면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뭉친 근육을 풀 겸 군포에 있는 경기도 도립 공원인 수리산을 종주했다(1코스). 산이 그렇게 높지 않아(제일봉인 태을봉이 489미터) 3시간 20 정도에 산행을 마쳤는데, 폭염 가운데서도 구름이 끼고, 숲이 짙어서 산행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다. 산행 군데군데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군포와 안양, 그리고 멀리 의왕의 모습, 외곽 순환 도로 등의 고속도로 등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틀을 쉬어서 그런지 레슨을 받을 때 볼이 잘 안 맞는 느낌이었으나, 게임은 그런대로 선전을 했다. 1부의 강자인 이형주 씨와는 이번에 지면 3연패로 1+인 내가, 오히려 한 알을 받아야 하는 불명예스러운 일(뭐, 그게 실력이니까 할 말이 없지만)을 당할 뻔 했지만 다행히 승리를 거두었고, 신관장은 첫 게임은 잘 치더니만 두 번째, 세 번째 게임에서는 완전 졸전이었다.


1. 이형주 패(11) 승(8) 승(5) 승(8)

첫 세트에서는 8대 4로 앞서다가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8대 5 정도 상황에서 네트를 맞고 공이 톡 떨어져서, 점수를 땄다고 생각했는데, 형주 씨가 재빠르게 그것을 받아넘기는 바람에 기가 질렸던가? 듀스까지 가서 첫 세트를 내주고, 나는 이대로 게임을 내주는 것이 아닌가 내심 긴장을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