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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운문호 두 번째[경북 청도군 운문면](211126)

by 길철현 2021. 11. 26.

[소개] 운문호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와 순지리에 있는 동창천 상류의 용수 전용 댐"인 운문댐이 1996년 준공되면서 생겨난 호수다. 이 댐은 "특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대구광역시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인근에는 운문사, 운문산, 가지산 등의 명소가 있어서 연계해서 나들이를 해도 좋을 것이다. 

 

[후기] 아침에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하늘이 그야말로 눈이 시릴 정도로 청명하여 출사를 하지 않으면 큰 죄를 짓는 것만 같아 일주일 전에 구입한 파나소닉 S5를 챙겨 길을 떠났다. 머릿속에서는 행선지로 자연스럽게 운문호가 떠올랐다. 작년 10월에 똑딱이 카메라인 소니 RX100 IV로 이 운문호를 찍어 인터넷에 올렸더니 지인 중 한 분이 힐링이 많이 되었다고 한 것이 내 발길을 그쪽으로 향하게 했다. 거기다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오후 일정에 무리를 주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도 좋았다. 

목적지를 [운문댐망향정]으로 쳤기 때문인지 내비는 919번 지방도로 나를 인도했고, 언덕길에서 내려오면서 보는 운문호의 조망도 좋아 위험 부담을 안고(마침 차량 통행이 없었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경주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는 곳에서의 조망이 내 생각에는 가장 좋은데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가 않다. 이곳에서는 주말이면 오토바이족들이 곡예 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가 나기도 해서 갓길 부분을 봉으로 막아 놓았다. 최대한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워두고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서지교 부근에서는 길 아래에 믿기 힘든 광경이 눈에 띄었다. 도로 아래로 굴러 떨어진 차인 지가 구겨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차가 안고 있는 사연이 자못 궁금했다. 

제일 뒤로 보이는 산이 운문산 줄기이다

작년에 찾았을 때만 해도 망향정에는 매점과 근래에는 보기 드문 지저분한 화장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매점은 없어지고 화장실을 깔끔하게 새로 지어 놓았다. 

망향정

운문사로 이어지는 69번 국지도에서는 작년만 해도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인 [운문댐상수원관리사무소]는 출입금지구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둘레길도 좀 조성되고 해서 사진을 찍기가 많이 편해졌다. 

[운문댐상수원관리사무소] 맞은편에는 수몰된 순지리에서 옮겨온 고택인 운곡정사와 원모재가 있다. 그중 운곡정사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운곡정사 안쪽으로는 거주하는 분이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피곤하여 잠시 눈을 붙일 겸 소로로 들어섰다가 찾게 된 [대국사](금천면 사천리).

(PS) 사진을 제대로 찍고 보정 작업도 하려면 많은 공부와 수련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첫 걸음은 뗀 셈이다. 사진의 용량이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해서 올리는데 애를 먹었는데 정이 형이 많이 도와주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