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저자가 "책머리에"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슬람문명의 기조인 이슬람교는 이러저러한 편견으로 인해 폭력과 타락의 종교로 오도되고, 중세를 풍미한 이슬람문명의 역사적 기여는 외면당하거나 폄하'(7)되어 온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근대 이후 세계사의 패권을 쥐게 된 유럽은 서구문명 중심주의에 기초하여 다른 문명을 야만 혹은 열등한 것으로 차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도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은 계속 충돌하고 있으며, 우리가 왜곡된 보도 속에서 느끼는 테러 등의 끔찍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동 지역의 국민들은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나로서는 종교가 가져다주는 안도감보다는 그것의 구속감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기독교이든 이슬람교이든 그 발생은 인간의 근본적인 필요 혹은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고 할 지라도, 지금은 반성적으로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본다.
정수일은 그 특이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학자로서도 상당히 뛰어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슬람문명이나, 또 문명간의 교류사 등에 대해 보여주는 해박한 지식은 우리 학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오해와 편견이 심한 이슬람문명과 이슬람교에 대해서 호의적인 시각에서 소개를 하고 있는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신도수가 4만 명 정도라 소수에 지나지 않아서 무시를 당하거나 압박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인데, 이슬람교에 대한 정당한 소개가 또 한편으로는 필요할 것이다.
[발췌]
5) 서구문명 중심주의 - 문명타자관
7) 이슬람문명의 기조인 이슬람교는 이러저러한 편견으로 인해 폭력과 타락의 종교로 오도되고, 중세를 풍미한 이슬람문명의 역사적 기여는 외면당하거나 폄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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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슬람 - 순종과 평화
21) 이슬람문명은 아랍의 전통문명과 고대 오리엔트문명, 그리스-로마문명, 페르시아문명 등 여러 외래문명이 융화하여 창출된 새로운 문명으로서 서로 다른 문명영역들을 갈무리하고 있다.
26) 1,200여년감 한반도와 이슬람세계의 끊임없는 교류관계는 민족사의 전개에서 뜻깊은 외치의 역사로서 '세계 속의 한국'이 결코 오늘의 표어만이 아니라 어제의 엄연한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30) 한 손에는 코란, 다른 손에는 검 - 토마스 아퀴나스
33) 문화상대론
45) 무함마드는 알라에게서 계시를 받은 이슬람의 전달자이자 인도자
56) 이슬람에서는 인간과 신(알라) 사이에 어떤 영적 매체의 개입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직자가 따로 없고 모든 신자는 설교자가 될 수 있다.
58) '하람'(금기)되는 돼지고기도 그것밖에 식료품이 없을 때에는 먹어도 된다.
86) 경전으로서의 {꾸르안]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절대신에게서 받은 계시를 그대로 기록한 것일 뿐, 무함마드 자신이나 어느 삼자의 개입도 없었다고 한다.
87) 알라의 속성. 독존성, 무한성, 창조성, 자비성
147) 자카트 - 빈민구제
159) 젊은 직장인들은 하루 다섯 번씩의 예배를 잘 지키지 않으며, 종교부금도 현대적인 조세제도에 밀려 변형이 불가피하다.
180) 쑨니파/쉬아파
183) 지하드는 신성시되고 그 수행자 무자히드는 전사하면 순교자로 추서되어 '천국의 보상'을 받는다고 한다.
225) 신라에 대한 언급
288) 할례 풍습
332) 처용 - 삼국사기: 처용 일행을 어느 날 동해가에 나타난 모양과 의상이 괴이한 4명의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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