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하늘에는
눈먼 해가 혼자서 목구멍이
끓고있다. 해소병앓이처럼
보리밭 어디서 문득 생각난듯
종달새가 한마리 날아오른다.
휘이 휘이 삐이이!
어디로 갈까?
종달새도 눈이 멀어
언제까지나 그가 울고간
떫디 떫은 소리만
귓전에 남는다.
'고흐 이야기 > 고흐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 고호 2 - 조병화 (0) | 2022.02.16 |
---|---|
반 고호 1 - 조병화 (0) | 2022.02.16 |
반 고호 1 - 김춘수 (0) | 2022.02.16 |
디딤돌 - 김춘수 (0) | 2022.02.15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 (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