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발매 당시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이 노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아왔고,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저항 노래로 부각되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직역하자면 "우린 따르지 않을 거야" 정도가 되겠으나, 내 멋대로 "내가 왜?"로 옮겼다.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나?"를 줄인 것인데 지나친 의역이다. 이 노래의 주제가 관습과 규율에 대한 반항이므로, 나의 번역은 어떻게 보면 그 정신을 살린 것(?)이기도 하다.
이 노래가 가진 강점은 하지만 그러한 반항 정신을 표현한 가사보다도 귀에 쏙 들어오는 경쾌하면서도 단순한 리듬이다. 그래서 이 노래는 선거 홍보 노래나 응원가로 많이 사용되었고, TV나 영화의 삽입곡으로도 많이 등장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에서 이 노래를 여러 번 선거 홍보에 사용했는데, 도널드 트럼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이 노래의 작곡자인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리드 보컬 디 스나이더는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트럼프와 친구라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거기다 미국의 선생님들 또한 파업할 당시 이 노래를 구호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치가 클라이브 팔머는 허락도 받지 않고 이 노래를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해서 저작권 침해로 백오십만 달러를 물어야 했다(위키피디아 참조). 우리 나라에서는 "슈퍼스타 감사용"이라는 영화에서 이범수(감사용 역)가 삼미 슈퍼스타즈의 선수로 기용되는 장면에서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 백신 의무화에 분노한 시위대들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좀 조사를 해보니 저항 정신을 표현한 이 노래가 저마다의 목적에 맞춰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에 등장하고, 그러면서 이 노래는 40년 가까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