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리저수지 두 번째[남방저수지, 경기 양주시 어둔동](20220227)

[탐방기] 1978년에 조성된 만수면적 8헥타르의 저수지. 백석읍과 불곡산에서 가깝고 양주산성로 곁에 위치한 이 저수지는 그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이목을 끈다. [지니] 내비에는 이 저수지가 두 개로 분리된 것으로 표시되어 있을 정도로 저수지 상부에서 하부로 이어지는 중간 부분이 좁다. 내가 이 저수지를 찾은 날엔 저수지 상부는 아직 녹지 않았고, 하부도 그늘이 진 왼쪽 부분 일부는 얼어 있었다. 나는 원골로 위에 있는 마을에 차를 주차해 두고 시계방향으로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다. 유료 낚시터라 낚시꾼들이 다닌 좁은 길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졌다. 사로가 있는 곳에서 길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으나, 다소 힘겹게 비탈을 올라가니 또 넓은 길이 나왔다. 제방으로 이어지는 길은 사유지로 막혀 있어 가지 못하고 저수지 아래 마을 길을 빙 둘러서 다시 저수지 쪽으로 올라왔다. 저수지 왼쪽편에서는 굳게 잠긴 철문을 우회하여 제방으로 올라가 불곡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평일이고 시간도 많이 되어서인지 낚시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보지 못했다.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좁은 곳은 그냥 건너기도 했는데 얼음이 깨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한 바퀴를 다 돌고 차를 타려는데 누군가가 차를 타고 쫓아왔다. 왜 그러는가 했더니, 돈을 내지 않고 낚시를 한 건 아닌가를 의심한 낚시터 주인이었다. 
 
[낚시터 소개] 어둔리남방저수지는 의정부와 양주 경계 지점에 있는 평지에 자리한다. 이 저수지는 25,000평의 규모에, 수심은 3m 이상, 200석의 좌대가 있다. 어종은 붕어와 잉어, 향어, 메기, 가물치, 베스가 있다.

주로 토종 붕어와 잉어가 입질이 활발해 많은 낚시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배스루어인들이 자주 찾는다. 배스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은 물론 <낚시왕 강바다>라는 만화영화가 MBC TV에서 방영된 후로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로 그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어종이다. 상류 쪽이 V자로 갈라져 있는데, 좌측 상류 야산모퉁이의 바위근처가 봄철 명당, 여름과 가을에는 제방에서 마주 보이는 산모퉁이 부근에서 잉어의 입질이 잦다.

저수지 주변 수초가 잘 발달되어 낚시꾼들의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인근에 불곡산 등산로와 양주별산대놀이 전수 회관 등이 근거리에 있어 등산, 관광, 낚시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여 대중교통으로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어 젊은 층과, 가족단위 휴양지 모두 적합한 곳이다. 장대, 개인 의자 및 파라솔 지참해야 한다. [출처 - 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