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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춘궁저수지[고골낚시터, 경기 하남시 춘궁동](20220522) 동사지 3층, 5층 석탑

by 길철현 2022. 5. 23.

춘궁이라는 말은 '춘궁기'(春窮期)라는 말을 떠올리기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불려오던 ‘춘장동’(春長洞)의 ‘춘’자와 ‘궁말’(宮村)의 ‘궁’자를 합쳐 만든 명칭'이다. 인근에 위치한 '고골지지'처럼 이곳 또한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하다(올해 3월에 개장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 운영되어 온 것은 분명하다). 중간에 사각형으로 된 인공섬을 조성하여 좌대를 놓은 것이 첫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상부에서 보았을 때 오른 편으로는 제방으로 가는 길이 없어서 제방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저수지의 조성연도 등을 알려주는 안내판은 보지 못했고, 규모는 2헥타르 내외가 아닐까 한다. 부근에는 식당과 카페 들이 있고, 저수지 안쪽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100번고속도로) 건너편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5층, 3층 석탑(보물 12, 13호)이 있어서 거기도 들러보았다. 곳곳이 깨어지고 세련미도 다소 떨어지지만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모양이다.

 

러시아 작가의 이름인 고골(예전에는 고골리라고 했다)을 떠올리게 하는 이 말은 "광주 고읍(古邑)이 있던 동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이 때 고읍이 백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1989년에 새롭게 형성된 하남(河南)시도 백제의 수도 "하남위례성"에서 따온 것이다. 이 때 하남은 한강 이남을 의미하며, 위례라는 말은 여러 가지 유래가 있지만 "울타리"의 한자 표기라는 설이 좀 유력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