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저수지[흥업저수지,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20220504)

[소개] 연세대 미래캠퍼스(원주캠퍼스)와 잇닿아 있는 매지저수지 혹은 흥업저수지는 1962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25헥타르이다. 명봉산, 덕가산, 백운산 등이 저수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저수지에 푸르름을 더하고, 호수와 잇닿아 있는 대학 건물들도 저수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나무데크길, 인근 야산길 등으로 이어지는 2.4킬로미터의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좀 더 걷고 싶은 사람은 총연장 13킬로미터에 이르는 "흥업 둘레길"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방 쪽에서 보았을 때 저수지 오른편에는 저수지의 조성으로 생성된 "거북섬"이라는 섬도 있는데, 이 섬의 정상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미륵불(석조보살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탐방기]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저수지에 도착했다. 몇 년 전쯤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으나 겨울 무렵에 이 저수지를 한 번 찾은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 내 기분 자체가 우울했기 때문인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에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보니 그 사이에 잘 꾸며놓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저수지 인근의 산들과, 연세대의 대학 건물들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고 있었다. 또 크진 않지만 섬도 하나 있고, 둘레길이 야산길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다. 물만 좀 더 맑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했다.

저수지 옆 19번 국도 직선화 사업으로 생긴 여유공간에 조성한 [매지쌈지공원]에는 순직한 공군조종사의 기념비가 있었다. 구도로가 자연스럽게 주차공간 역할을 해 거기에다 차를 주차했다.

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나는 이길로 내려왔다.

양안치 고개에 대한 이 설명은 한 가지 맹점이 있다. 양아치가 뜻은 좋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를 먼저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전남 보성군에 있는 천치라는 곳도 '하늘에 닿을 듯 높은 고개'라는 의미이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

이 식당은 은근 맛집인 듯.

매향정

나무데크길은 학생들의 통학로로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거북섬

소식이 와서 이 건물 왼편 화장실로 갔더니 문이 잠겨져 있었는데, 오른쪽 화장실은 청소를 마치고 막 문이 열려 있었다.

섬 위에 자리한 미륵불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야산이다 보니 산길과 둘레길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