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 현충사는 1988년도 4월에 한 번 들르고, 34년만에 두 번째로 들렀다. 예전보다 더 넓어졌고, 경내는 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기념관도 마련되어 충무공의 업적을 좀 더 잘 살펴볼 수 있게 해놓았다. 34년 전 현충사에 들렀을 때 유독 기억에 남았던 것은 교과서에도 나왔던 충무공의 세째 아들 이면의 묘였다(주변에 진달래가 피어 있는 이 작은 무덤을 사진에 담았기 때문이리라). 충무공은 그 사이에 김훈의 '칼의 노래'과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 등의 소설로, 또 동명의 드라마와, '명량'과 '한산'이라는 영화 등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우리에게 우리 민족의 글을 선사한 세종대왕과 함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이순신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횃불로 남을 것이다.
경내가 워낙 넓어서 한 바퀴를 도는 것은 다소 힘이 드는 일이었으나(이날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많이 걸었다), 그럼에도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밟으며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충무공의 부하 중에 한자는 다르지만 한글로는 같은 이름을 지닌 인물이 있고(그도 직책이 장군이라 더 헛갈린다), 이 인물의 묘가 광명 시에 있다(언젠가 한 번 찾아가 봐야 할 듯)는 것이다. 기념관의 기록에 따르면 이 인물은 '양녕대군의 후손으로 이순신이 가장 믿고 아끼던 부하 중의 한 명이다. 노령해전 때 경상우도수군절사로 참전하여 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총환에 맞아 전사하자 조선수군을 지휘하여 승전하고 개선하였다.' 이순신이 이순신의 뒤를 이은 셈이다.
내친 걸음에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이순신 장군 묘까지 차를 몰았으나 진입로 공사로 출입할 수가 없었다.
(이순신 장군 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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