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가 다소 밋밋해서 한 편 더 보았는데, 이건 고어물이자 깜짝쇼였다. 자살의 장면을 목격하고 나면 그 목격자가 다시 자살하게 된다는 설정의 공포 영화. 흥미로운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자살이지만 자살자에게는 그가 직면한 정체를 종잡기 힘든 괴물?에 의한 살해라는 것.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고 뒤섞이면서 나중에는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를 종잡기 힘들게 하는데, 트라우마와 죽음의 문제가 두드러진다. 아이러니컬 한 것은 피해자인 주인공이 정신과 의사라는 것과 죽기 전에 기괴한 미소(스마일)를 띤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면서 또 동시에 인간이 피하기 힘든 불행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측면보다는, 자극적인 장면과 흥미의 요소를 섞어 놓은 그런 작품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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