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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23 탁구 이야기 - GFS 6월 월례회 후기(0609)

by 길철현 2023. 6. 21.

시간이 바쁘게 달려가고 있네요. 발빠르게 후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저만치 달려가는 시간을 이제서야 낚아채 봅니다.

 

6월 모임은 상반기 결산으로 게임은 간단하게 하고, 오랜만에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지요. 이번 모임에는 모두 21명이 참석했는데, 경기이사인 이제현(존칭 생략)은 허리 부상 때문인지, 아니면 타인을 위한 배려인지 시합을 뛰지 않았습니다. 경기이사가 고혈을 짜면서 구상해 낸 조 편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A  김광훈3 김귀숙5 이상균6 이계자7 김선영9

B  길철현4 정호관5 김영한6 이윤경7 김광엽7

C  이상한4 김석순5 김성원6 김수성7 유삼용7

D  박재철5 김성준5 여영준5 박세명6 강광호7

 

BD와 AC 맞붙어 이긴 팀은 1,2위 전, 진 팀은 3,4위전을 하기로 했는데, B팀과 C팀이 결승에 진출했지요. BD팀의 경기에서는 김영한, 이윤경이 강광호와 박세명을 각각 이기고, 정호관, 김광엽이 박재철, 여영준에게 각각 져서 2대 2로 팽팽한 상황이었지요. 김광엽은 여영준에게 2세트를 따내는 선전을 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여영준의 포핸드 공격 앞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이날 패배의 후유증으로 김광엽이 탁구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길철현은 김성준에게 2세트를 먼저 따내 순조롭게 승리하는 듯했으나(첫 세트 7대 10에서 역전한 것이 컸지요), 김성준의 뒷심에 밀려 2세트를 내주고 5세트까지 갔습니다. 5세트에서도 10대 6으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뒀다가 또 다시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듀스에서 상대의 미스를 유발해 신승을 했습니다. B팀이 먼저 결승에 올라갔고,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C팀도 결승에 합류했지요. 결승전에서는 김광엽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오더를 짰으나, 오히려 허를 찔려 앞에 나간 세 명이 내리 지는 바람에 C팀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지요. 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D팀이 A팀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장님이 속한 A팀이 꼴찌를 했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게임을 간단히 마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친목이 너무 돈독한 나머지 30분이 지나자 대다수의 회원들이 자리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주사파들만 남아 자정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다가, 그것으로도 부족해 711 앞에서 한 잔을 더 기울이는데 건너편에 앉아 있던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화끈한 파이팅이 아니고 불만 지피다가 만 시시한 것이었지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