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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비둘기 한 마리

by 길철현 2023. 7. 20.

평화의  상징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비둘기 한 마리가
왕성한 먹이  활동도
앞뒤 목 흔들기도
잠시 멈추고
붉은 발로 푸른  빛깔 위에
서 있다

 

내가 다가서자
비둘긴 자리를 피하고
대신 세종대왕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율곡은 한 끼 밥값으론 부족하고
그 어머닌 아무래도 불안하다
고마운 비둘기 덕분에
세종대왕은 내 호주머니에서
편히 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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