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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준실저수지[갈지, 모지, 경북 경산시 평산동](20230725)

by 길철현 2023. 7. 25.

[탐방기] 이 저수지에 대한 정보로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2009년도에 공사를 했다는 것뿐이다(아마도 보강 공사인 듯). 이날 아침 원래 남산면에 있는 송내지를 찾을 생각으로 차를 몰았으나, 삼성현로를 지나다가 이 저수지가 보여서 목적지를 급변경했다. 그리고, 내비는 나를 '경산사동 휴먼시아 2단지' 내 주차장으로 인도했고, 그렇게 나의 작은 모험은 시작되었다. 주차장에서 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은 없는 듯하여 차를 몰면서 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보았으나 길이 보이지 않아 아파트 밖 골목에 차를 세웠다. 마침 아침 운동(6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다)을 나온 분이 있어서 저수지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으나 알지 못했고, 뒤에 온 여자분도 몰랐다. 갑자기 이 저수지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갈 수 없는 묘한 매력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남자분이 지나가는 말로 아파트에서 가는 길이 있다는 건 들었다고 해 나는 다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집 뒤편에 있는 평평한 부분이 제방이 아닌가 했으나 과수원이나 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을 넘어가면 될 줄 알았으나 누군가가 길을 막아버렸다
텃밭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
이곳으로 넘어가니 텃밭 사이로 비공식? 길이 있었다. 고양이 두 마리가 길에서 사람 울음소리를 내며 싸우다가 내가 넘어가자 숲 속으로 몸을 감췄다. 사실 이 길도 아파트 주민분의 도움을 받았다.

야산을 좀 올라가자 어느 농막? 부근에서 요란한 기계음이 들려왔고, 준실저수지가 거짓말처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저수지 우측(제방에서 보았을 때) 둘레로 난 길을 따라 걸어나갔다. 무덤을 지나고 또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자 제방이었고, 지도에는 도로가 없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거기까진 사실 차를 몰고 올 수 있었다. 

멀리 대구한의대가 보였다
제방이 산보다 풀과 나무가 더 우거졌다

저수지 좌측을 좀 걷다가 여기까지 온 김에 온 길로 돌아가지 말고 좌측을 따라 걸어보자고 했는데, 길을 찾기가 힘이 들어서 복숭아 과수원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얼마를 걸어가자 콘크리트 길이 나왔다. 

오리들아, 어디로 가니?
멀리 보이는 좌측은 샤갈의 마을, 우측은 문명고등학교, 대신대학교

삼성현로로 나와 차를 세워 둔 전원주택단지로 갔다. 

제방으로 착각한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길
스튜디오 블루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