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호수행

호암지[충북 충주시 호암동](20230901)

by 길철현 2023. 9. 12.

[소개]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28.7헥타르이다. 2008년 생태공원으로 거듭나 충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원이자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백과]  달천평야(모리래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준공된 저수지이다. 당시 충주수리조합장이었던 일본인이 충주면(현 충주시) 주민들에게 강제부역을 시켜 11년간의 공사 끝에 준공하였는데 기계와 장비 없이 삽과 지게, 우마차 등을 이용해 사람의 손으로 조성한 저수지라 한다. 1933년 5월 1일에 세운 ‘호암지 수리조합장 사업공공기념비’에 호암지 조성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다.

저수량 104만 7,000t, 만수면적 29만m², 유역면적 10.06㎢에 이르며, 댐의 길이는 255m, 높이는 10m로, 휠댐 형식으로 축조되었다. 호암지의 수원(水源)인 사천개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맑아 한때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하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생활오폐수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었다.

1999년 9월 ‘저수지부지 용도 폐지’가 충주시장으로부터 승인되어 관개저수지로서의 역할이 사라지자 2000년 주민공청회를 통해 친환경 시민휴식공간 및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하기로 결정되었다. 그에 따라 2001년 호암지 정화사업기본조사를 시행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을 시작하였다. 오염퇴적물을 준설하고, 수생식물과 수목·돌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 친자연형 호안으로 정비하였으며, 수질정화습지와 수변산책로, 습지관찰로 등을 조성하였다.

2005년 하반기부터 약 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여하여 호암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여 2008년 7월 17일 개원하였다. 호암생태공원은 연꽃·부레옥잠 등 수생식물로 꾸며진 수생생태원을 비롯하여 생태전시관, 생태연못, 습지수생식물원, 전망대, 관찰데크, 산책로(2.7km), 식물섬 등으로 꾸며져 있다. 호암지 주변으로는 호암예술회관·호암체육관·택견전수관·우륵당·충주시청소년수련원 등 충주시의 주요 문화·체육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탐방기] 충주호를  탐방하기 전 전 충주 시내에 있는 이 저수지에 관심이 가 오후 늦게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쉽게도 '수리시설 개보수 토목공사'로 저수지의 물을 대부분 빼놓은 상태라 산책로를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먼저 저수지 왼쪽 상부 '시화가 있는 산책로' 부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나뭇잎 디자인을 기본 베이스로 한 충주의 문학인들의 시를 하나하나 읽고 사진에 담아 보았다.

제당공사로 돌아서 걸어가야 했다. 다음날 충주호를 찾았을 때, 우연의 일치인지 충주호도 댐 부근에 여수로 및 기타 보수 공사로 상당 부분에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였다. 

저수지의 물이 빠져 나와 하천을 이루는 곳(사천개?). 공사로 출입 금지.
공원 한쪽에서는 공연도 하고 있었다.

 

우측 상부에는 물이 남아 있었다.
도로로 잘려 나간 호암지 상부엔 연잎이 가득.
때 마침 지고 있던 해가 멋진 풍광을 선사했다.
원래 이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3킬로 정도로 5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시를 읽고, 사진을 찍고, 공연도 잠시 감상하고 또 제당 공사로 우회를 해서 한 시간 반 이상 걸렸다.
출발점에 다 와가자 어느새 어둠이 깔렸다.

물이 없어도 아름다운 저수지이지만 그래도 공사가 끝난 다음에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