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영화 제작보다는 드라마 제작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데, 이 16부작 드라마도 그러한 생각에 부합한다. 물론 파트2에서는 파트1을 이끌어 가던 동력이 좀 약해진 느낌이 있긴 하다.
근래에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고, 이 드라마는 이러한 사회 현상을 잘 녹여낸 작품이다.
물론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들에게 시원하게 복수를 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지는 몰라도 현실성은 별로 없다. 그리고, 피해자가 선이고 가해자들이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분도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강렬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한 전능성을 실감나게 표현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박진감은 후반부로 가면서 좀 약화되긴 했어도 끝까지 어느 정도는 유지해 나갔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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