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나온 이 영화는 1984년에 나온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s)를 아이의 눈으로 재현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잘못된 신념으로 국민들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넣기도 하는데,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정권, 그리고 그 통치자였던 폴 포트가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로웅 웅의 회고록을 감정적인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며 따라가려고 노력한 듯하다.
동남아시아의 비극을 정확히 해석해 내기에는 나의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좀 단순화시켜 보자면 유럽 제국주의의 유산과, 동남아 각국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 또 당시 들불처럼 퍼져나가던 공산주의, 이런 것들이 뒤엉켜 발생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특히 캄보디아에서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은 정권 차원에서의 잘못된 신념, 무능, 식민 유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리라.
인간이 한 평생을 건너는 길이 때로는 정말 험한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역사는 또렷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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