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고전으로 그리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가 있다고 한다면, 시기적으로는 훨씬 후대의 작품이지만 동북아시아에는 중국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있다. 이 영화는 삼국지의 방대한 내용 중에서도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위,촉,오 세 나라 통치자들의 인품과 지략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조조를 권력욕에 사로잡힌 악으로, 촉과 오의 유비나 손권을 약하지만 정의를 위해 저항하는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서 중심적 위치에 있는 인물은 이들보다는 촉의 책사인 제갈량과 오의 책사인 주유이다.
'삼국지'를 제대로 읽고 이 영화를 본다면 또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겠으나, 거장답게 오우삼 감독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서사를 큰 무리 없이 대중적으로 잘 엮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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