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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하동호 두 번째[청암호,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상이리](20231228)청계사

by 길철현 2024. 1. 6.

제방에서 지리산쪽을 보며
상류인 나본마을에서 제방쪽을 보면서.

 

[소개] 1003번 지방도 청학로 옆에 위치한 하동호는 1985년에 착공하여 만 8년에 걸친 공사 끝에 1993년에 완공하였으며, 만수면적이 139헥타르에 달하는 대형 저수지이다. 물이 맑고 상류로는 소매봉, 문수봉 등 지리산 줄기가 둘러싸고 있어서 장쾌한 맛을 준다. 하동호 둘레길은 9.6km 정도인데, 워낙 길어서 둘레길이 완전하게 정비된 것은 아니고 나무 데크길, 황토빛의 시멘트 길과 함께 일부 구간은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차량 통행이 별로 없지만 조심해야 할 듯하고, 한 바퀴를 다 도는데에는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제방과 호수 오른 편 길은 지리산 둘레길 10구간과 일부 겹치기도 한다. 표고 차이가 별로 없어서 대체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저수지 둘레의 나무들 때문에 호수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구간이 적다는 것은 아쉽다. 호수 중간 지점에 2021년 랜드마크가 될  상상의 다리를 착공하여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제방 왼쪽 편에는 비바체리조트라는 숙박시설이 있어서 호수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지리산 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청학동, 삼성궁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하동댐)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에 있는 농업용수 공급용 댐.

개설

하동댐의 구축으로 조성된 하동호는 하동군 청암면의 중이리·상이리·평촌리 일대 청암계곡에 산중 호수를 이루고 있으며 ‘청암호’라고도 한다. 수원은 지리산에서 발원한 묵계천과 금남천이다. 호수 아래로는 횡천강이 흐른다. 하동댐의 건설로 한발 상습지 29.36㎢와 간척지 개답 4.10㎢가 수리 안전답으로 바뀌었고, 혜택 지역은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외에 7개 면 45개 리, 사천시 서포면 9개 리이다.

건립 경위

경상남도 하동군과 사천시 일대에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1985년 1월 19일에 착공하여 1993년 11월 20일에 완공하였다. 전체 사업비 207억 원을 들여 건립되었으며, 공사는 하동농지개량조합에서 시행하였다.

구성

댐 이외 도수로, 용수로, 저수지와 양수장, 배수장 각 2개소 등의 시설도 함께 되어 있다. 취수 형식은 취수탑형이다. 하동댐은 높이 58.6m, 길이 496m로 몽리 면적이 31.55㎢에 이른다. 저수량은 3151만 2980톤, 수몰 면적은 1.45㎢, 도수로 6㎞, 용수로 213㎞ 등이다.

현황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상류에는 청학동 계곡과 묵계계곡이 있어 여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살지만 「국가중요시설관리법」, 「내수면자원 관리법」 등에 따라 낚시를 비롯한 모든 어업 행위 및 유어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주변에 삼신봉, 청학동, 삼성궁 등의 관광지가 있다. 농업용수 공급 목적 이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청학동과 함께 연계 개발할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탐방기] 전날 하동에서 일박을 하고 이곳을 향해 출발했다. 이 저수지는 2021년도에 한 번 들렀다. 그 때는 둘레길이 있는지도 잘 몰랐고 봄 인데도 날이 무더워 제방 부근과 상류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는 돌아섰다. 이날은 겨울인데도 온도가 10도를 상회할 정도로 푸근하여 걷기에 좋았다(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숙소에서 다소 늦게 출발하여 오는 길에 식당이 있으면 아침을 먹으려 했으나 적당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다. 비바체리조트에 차를 세우고 이곳에 식당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카페와 편의점뿐 식당은 따로 없었다. 편의점에서 빵과 죽, 우유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탐방을 시작했다(이때 시각은 11시 15분)

수몰 지역민을 위한 망향의 공간이 제방 바로 옆에 있었다.

 

망향관에도 한 번 들러보았다.

 

지금은 물 속에 잠겨버린 마을들.

 

최치원의 말년 행적은 불분명한데 이인로의 "파한집"에 따르면 청학동에 은거했다고.

 

해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나는 제방을 지나 저수지 오른쪽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제방 위로는 2톤 이하의 차량은 지나갈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 10코스 구간(위태 - 하동호) 중 일부는 하동호 둘레길과 겹친다.
취수

 

소수력 발전소
물 흘러가는 소리가 세차게 들려서 보니 한 쪽 여수로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공사 중인 상상의 다리. 4분의 1쯤 왔다는 말인가?
데크 길이 끝나고 시멘트 길.

 

이 부근에서 쉬고 있던 고양이인지 너구리인지 한 마리가 재빨리 몸을 감췄다.

 

이 안으로 들어가 저수지에 좀 더 다가가보고 싶었으나.
이 지점에서 둘레길은 끊어지고 도로를 따라 걸어야했다.
지암교
화장실? 표지도 없고 문도 굳게 닫혀 있다.
배롱나무 보호수는 보기 드문데.
한국에도 바오밥 나무가?

 

지암교 아래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보았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안성마춤일 듯.

 

저수지 왼편 청학로를 따라 걷기 시작. 

 

나본마을의 옛이름 오자골. 주변 다섯 마을을 합한 이름이라고.

 

이곳에서 오히려 하동호 전체를 조망하기가 더욱 좋았다. 

이 거대한 뗏목 같은 곳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용도가 뭔지 모르겠다.
남쪽이라 주변에 대나무가 많았다.
상상의 다리 반대편 공사.
기대를 품고 전망대로 향했으나.

 

전망대 자체가 낮아서 나무들 때문에 호수를 조망하기는 무리.

 

 

중이천 위 금남교 주변. 뒤로 효성사가 보인다. 수량이 많지 않은데도 개울물 소리가 세차게 났다.
뜻 밖의 넓은 수로.

 

둘레길은 비바체리조트로 이어졌다.

이것의 용도는?
물을 뺀 수영장.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니 2시 15분, 세 시간 정도 걸었다. 편안하고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으나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적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청계사) 

저수지를 돌면서 보니 산중턱 탁 트인 곳에 암자가 있어서 청학동 도인촌으로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차를 몰고 올라가 보았다. 

조성한 지 그렇게 오래되 보이지는 않았다.
개가 요란하게 짖으며 절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해서 난감했다.

 

아쉽게도 저수지의 반 정도만 조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