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말의 힘(언어철학), 제일문화사
이규호의 이 오래된 책은 현대적인 시각에서 언어의 특징을 쉬운 언어로 풀이하고 있다. 개론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읽는 작업은 수월했으나, 남는 것이 그다지 많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언어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구성해 간다’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입장은 이와는 반대되는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았는데, 좀 더 고찰해 볼 문제이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훔볼트의 중요성은 강조하는 반면, 소쉬르는 거의 언급이 되고 있지 않다.)
언어 현상이 갖는 이야기로서의 의의, 또 언어 사용을 현실과의 부단한 대면 끝에 해야 한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언어 자체가 가진 역작용으로 인해 언어의 오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들은 아는 이야기이면서도 좀 더 구체화 된 사실들이다.
비트겐슈타인, 촘스키, 하버마스 등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아야 할 철학자이자 언어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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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성격
-마우트너 Mauthner 언어는 인식을 위한 적합한 도구가 아니다. (17)
-논리학-인식론-언어철학 (18)
-캇시라에 의하면 언어는 객관적인 현실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고 현실을 형성하는 것이며, 인간은 언어가 형성해주는 현실만을 알고 있다고 한다. (19)
2. 다루는 방법
-훔볼트, 언어는 에루곤(Ergon)이 아니고 에네루기아(Energia)이다. (24)
-언어학, 언어심리학, 언어사회학, 언어분석학 (24-26)
3. 이야기의 현상
-언어의 발생학적인 기원은 이렇게 어둠속에 잠겨 있지만 언어의 원현상이 “이야기”라는 것은 확실하다. (36)
-현대의 인식론적인 반성은 인간의 지식이 개인의 주관적인 제약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 . 진리의 초개인적인 객관성에 접근하기 위해서 대화의 길을 거치는 수밖에 없다. 열린 대화를 통해서 인간의 지식의 주관적인 제약을 될 수 있는 대로 벗어나고 공동의 진리에 도달함으로써 그 객관성에 접근하자는 것이다. (43)
4. 말의 의미
-훔볼트, 중간 세계(Zwischenwelt) : 인간의 입 곧 주체에서 나타나는 음향과 이것이 가리키는 객관적인 사실 곧 객체 사이에 음향과 그 내용, 곧 소리와 뜻이 하나로 융합된 중간 세계로서 말이 이룩된다는 것이다. (51)
-비트겐슈타인, 하나의 말이 이야기 속에 쓰이는 길, 그것이 그 말의 의미이다. (53)
5. 말과 기호
-만일 이데아가 ‘본다’가 아니고 ‘듣는다’에서 나온 말이라면 서양철학의 이데아는 그의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성격을 잃고 수동적이고 묘사적인 성격을 가졌을 것이다. (63)
-구념, 말은 구체적인 형태로 구성된 사념 (63)
6. 말의 심리현상
-괴테, 사람은 그가 아는 것 밖에는 들을 수가 없다. (76)
7. 말과 생각
-칸트가 그의 순수이성비판에서 이성의 기관으로서의 언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자율적인 이성에 의한 보편적인 사유를 절대화 했기 때문이며 결국 그의 위대한 철학도 시대적인 제약을 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87)
8. 말과 얼
-헤루데르 Herder, 말만이 감각적인 인상의 큰 바다 속에서 하나의 파도를 구별해서 보존할 수 있기 때문. (92)
-우오르후 Whorf, the linguistic relativity principle (95)
- = , 유럽 사람들이 모든 현상들을 어떤 불변의 실체의 여러 가지 양상들로 생각하는 것은 주어와 술어의 이원적인 구조와 특징을 가진 인도 유럽말의 문법구조의 결과라고 하면서 이것은 모든 현상들을 물체화 하는 경향을 가졌다고 한다. (96)
9. 우리말의 논리
-인도 유롭말은 주어(S)와 술어(P)의 이원적인 구조의 언어인데, 주어를 중심으로 해서 술어가 이를 수식하는 형식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말은 술어를 중심으로 한 다원적인 구조의 언어인데, 주어도 술어를 수식하기 위해서 필요할 때 덧붙여 진다. (102)
10. 말과 삶
-사람의 말에서 떨어지는 말은 불확정적이고 유동적인 상황을 일정한 결정적인 각도에서 고정시키는 힘을 가졌다. (114)
11. 말과 사람됨
-인간의 입에서 떨어지는 모든 말이 사실은 하나의 고백이며 하나의 맹세이다. 따라서 모든 말은 하나의 결단이다. 그리고 이 결단은 나의 존재의 실체를 건 모험이다. 나의 영혼이 나의 말에 달려 있다. (135)
12. 말의 변질
-탈리란드, 언어는 인간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있다. (136)
-언어의 과장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의 고의적인 부도덕이라는 입장에서만 관찰될 것이 아니라 언어의 본질적인 성격이라는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고찰되어야 한다. (141)
13. 말과 교육
-사물은 말의 해석을 통해서 비로소 바로 그 특정한 사물로서 드러나기 때문에 말과 사물은 엄격하게 동시적인 것이다. (150)
-언어는 일정한 물체와 사실, 상항(황?), 동작 등을 그대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들을 특수한 각도에서 표현하고 특수한 입장에서 의미하는 것이다. (153)
14. 말과 철학
15. 말놀이의 모델
-말놀이, 일상적인 언어생활 그 자체 (170)
16. 변형문법의 가설
-그[촘스키]의 변형문법은 언어의 창조적인 차원 곧 하나의 언어를 지배하는 인간이 무수히 많은 문법적으로 정당한 새로운 문장들을 창조해 내는 그러한 인간의 언어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179)
-권능(competence)과 실현(performance)
17. 말과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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