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 애원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 줄 알았더니
넌 처음부터 일편단심이었구나
눈길 한 번 주지 않았건만
넌 찰거머리도 질릴 정도로 달라붙는다
귀찮아 성가셔 떼어내고 떨쳐버려도
오로지 끈기 하나면 사랑이 성취되기라도 하는 듯
넌 빚쟁이도 울고갈 정도로 달라붙는다
그렇다고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
이참에 나도 남들 다하는 튕기기라는 걸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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