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도깨비풀

by 길철현 2024. 12. 29.

아무도 내 애원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 줄 알았더니
넌 처음부터 일편단심이었구나
눈길 한 번  주지 않았건만
넌 찰거머리도 질릴  정도로  달라붙는다
귀찮아 성가셔 떼어내고 떨쳐버려도
오로지  끈기  하나면 사랑이 성취되기라도 하는 듯
넌 빚쟁이도 울고갈 정도로 달라붙는다
그렇다고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
이참에 나도 남들 다하는 튕기기라는 걸 좀 해보자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한 그루  (2) 2025.01.02
탁구의 길 19 -- 탁구냐 여행이냐  (2) 2025.01.01
동지사 대학 정지용 * 윤동주 시비 앞에서  (0) 2024.12.28
278 병신  (0) 2024.12.26
반 고흐 형제  (2)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