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태와 통시태(Synchronic and Diachronic Perspective)
55) 공시태 : 시간과 관계 없이 특정 상태에서의 언어 체계를 연구하는 것.
(without reference to time :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통시태 : 시간의 진화 속에서 변화되어 온 언어 체계를 연구하는 것
(study of its evolution in time -- 시간 속에서 언어 체계의 진화를 연구하는 것)
--) 다음 부분 오역
It has been suggested that in distinguishing rigorously between these two perspectives and in granting priority to the synchronic study of language, Saussure was ignoring, or at least setting aside, the fact that a language is fundamentally historical and contingent, an entity in constant evolution. But, on the conrary, it was precisely because he recognized, more profoundly than his critics, the radical historicity of language that he asserted the importance of distinguishing between facts about the linguistic system and facts about linguistic evolutio, even in cases where the two kinds of facts seem extraordinarily interwined. (45)
56) 기호의 자의성과 언어의 깊은 역사성 사이의 관계는?
만약 기표와 기의 사이에 본질적이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있(었)다면 기호는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는, 그래서 시간에 저항하는 본질적인 핵심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불변하는 본질은 시대에 따라 바뀌는 '부수적' 특징에 저항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호는 시간의 영향을 거부하는 고유한 성질을 갖고 있지 않다. 기호는 소리나 의미 그 어떤 측면에서 변화할 수 있다. 언어의 역사는 소리와 의미가 급진적으로 변화한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 thing, treacle, caldium -- chaud)
57) 기호가 자의적이고 그래서 역사적 발전에 완전히 종속되어 잇다는 사실은 또한 기호가 탈역사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기호는 시간의 흐름에 저항하는 본질적인 핵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호와의 관계에서 의미가 규정되는 상관적 실체이다. 그런 상관적 관계는 어느 특정 시점에서만 통하는 관계이다.
--) 언어란 그 구송 요소의 순간 상태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규정될 수 없는 순수한 가치 체계이다 (<강의> 116)
--) 언어가 늘 변할 수 있는 역사적 실체이기 때문에, 언어의 구성 요소를 규정하고자 하면 어느 특정 공시대에서 존재하는 관계를 연구해야 한다.
(예 ye 주어 you 목적어, 복수 / pas / skate)
59) 공시태라는 개념은 방법론적 허구. 어느 특정 시기의 프랑스어 언어 체계를 논한다고 할 때, 이것은 어느 정도 현실을 추상화하는 것, 언어의 역사적 진화에 대한 진술 역시 허구
(예 프랑스어 발음) [ɑ] (입을 크게 벌리고 깊게 "아") ---> [a] (한국어 "아"와 유사)
61) 통시적 동일성이 일련의 공시적 동일성에 의존
--) calidum과 chaud만큼이나 서로 다른 두 낱말감에 통시적 동일성이 있다는 것은, calidum에서 chaud까지 이르는 동안에 일련의 공시적 동일성을 거쳐닸다는 뜻이 된다. (<강의> 250)
--) 우리가 한 단어의 변형을 말하면서 통시적 동일성을 언급할 때, 사실은 일련의 공시적 동일성을 말하는 것.
62) 강연회가 진행되는 동안 몇 번씩이나 듣게 되는 "신사 여러분!"(Gentlemen)이라는 소리를 동일한 소리로 이해하는 것은, chaud를 calidum을 동일한 소리로 이해하는 것과 같다. (<강의> 250)
(빠진 부분 -- The second problem is in fact only an extension and complication of the first. 50)
--) 역사적 파생은 공시적 동일성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 파생은 다른 질서에 속하는 사실들이다. 공시적으로 말한다면 통시적 동일성은 일종의 왜곡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동일성이 서로 관계하는 선대 혹은 후대의 기호에는 서로 공통되는 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기호는 공시태 속에서 확보하는 관계적 성질 이외에는 또 다른 성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기호의 체계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선대의 기호와 후대의 기호는 서로 완전히 다른(disparate) 것이다.
62) 공시태와 통시태가 서로 얽혀 있음
63) 물론 소쉬르도 공시태와 통시태가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두 형태의 요소가 얽혀 있을 때 서로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소쉬르는 언어 분석에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두 형태를 구별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언어의 형태는 공시적 양상과 통시적 양상을 동시에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들은 서로 다른 질서, 서로 다른 존재 조건을 갖고 잇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 언어 기호의 자의성 때문에 범시태는 불가능
--) 언어가 아닌 다른 체계에서라면 공시태와 통시태를 묶어 볼 수 있음.
하나의 가치가 어느 한 면으로든 사물과 그 자연적 관계에 근거하는 한(가령 경제학에서 토지는 그 수확에 비례하여 가치가 달라진다) 어느 정도까지는 시간 속에서 이 가치를 탐구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이 가치는 매순간 동시대적 가치 체계에 의존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강의> 116)
insofar as a value is rooted in things themselves and in their natural relations, one can, to a certain extent, follow this value through time, bearing in mind that it depends at each moment on a system of values that coexist with it. 51
가치가 사물 자체와 그 자연적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 어느 정도는, 시간의 경과 가운데 이 가치를 따를 수 있다. 물론 이 가치가 그것과 함께 공존하는 가치 체계에 매순간 좌우된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 토지와 언어학에 있어서의 가치의 차이
어떤 특정 시점에서의 토지의 가치는 경제 체제의 많은 다른 요인들에 의존한다. 하지만 가치는 근본적으로 토지라는 성질 자체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가치의 자의성에 따라 토지의 가치가 완전히 자의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언어학의 경우 기호의 가치는 토지처럼 자연적인 바탕이나 본래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사적 변화 측면 토지와는 다른 특징을 갖게 된다.
64) 언어의 요소는 언어 나름의 돌연변이적 진화 방식을 따른다. 그리하여 형태가 의미와 상호 관련을 맺는 방식(가령 토지와 토지 가격과의 관계:역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다. (엥글러 169) (대략적 뜻은 맞음)
Elements of a language "are abandoned to their own historical evolution in a way that is wholly unknown in areas where forms have the smallest degree of natural connection with meaning."
언어의 요소들은 형태가 의미와 최소한도라도 자연적으로 연결이 되는 영역에서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언어 자체의 역사적 진화에 방기된다.
--) 통시적 현상(fact)은 그 자체의 존재 논리(rationale)를 가진 사건이다. 그 현상에서 파생될 수 있는 특정 [공시적] 결과들은 그 현상과는 무관한 것이다.
--) 역사적 변화는 언어 체계 바깥에서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 통시태(diachronic facts)는 공시태(synchronic facts)와는 다른 질서이다. 바꾸어 말하면 변화는 [언어적 수행, 즉] 파롤에서만 일어났을 뿐이지 랑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 또 변화한 것은 관계 체계의 배열이 아니라 배열 요소일 뿐이다. (what is modified are individual elements of the system of realization 52 현실화 체계의 개별적 요소) 역사적 변화가 계속되면 체계도 거기에 적응하고, 또 역사적 변화의 결과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관계] 체계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결코] 언어 체계가 아니다.
--) 목적론에 반대
목적론은 언어의 변화가 그냥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발생한다고 믿는 자세이다. 소쉬르는 어떤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변화가 발생한다고 보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요소가 체제 전체의 결속력과 상관없이 변해 버린다고 보았다. (유추analogy는 예외) 이러한 고립된 변화가 관계의 그물망을 바꾸어 체계에 전반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65) (인용부분)
하나의 체계가 다른 체계를 낳은 것이 아니라, 처음 체계의 한 요소가 변했던 것이며, 바로 이것만으로도 새로운 체계가 나타나기에 충분하다. (<강의> 121)
[통시태](diachronic fact)(공시태로 오역)는 한 형태가 다른 형태를 대치하는 현상도 포함한다. 이러한 대치(displacement)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언어 체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대치는 비기능적이다. 공시태는 동시에 존재하는 두 형태 사이의 관계 또는 대립이다. 이 관계는 언어 내에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예 feet, gesse, teeth) [복수형 어미 i가 아니라, oo가 ee로 바뀐 것이 단수와 복수를 구분하는 지표가 된 것]
68) [인용 부분 새 번역]
이러한 고찰을 통해, 언어 상태의 우연성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 . . 변화의 결과로 생겨난 상태가 변화에 부수되는 의미를 표시하는 것도 아니다. (The state which resulted from the change was not designed to signal the meanings with which it has been endowed 변화가 주어진 의미)
--) 언어 체계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사실은 바로 공시태이다. 통시적 사건은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어 새로운 체계에 편입시킨다.
--) 통시적인 관점에서는 체계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현상을 다룬다. 물론 현상이 체계를 규정하는(condition) 것은 사실이다. (<강의> 122) (추측 foot가 feet로 변화한 것이 아니라, foot가 공시적 현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아야 한다? 그러한 현상이 체계의 변화를 가져온다?)
--) 소쉬르는 모든 경우에 공시적 관점과 통시적 관점을 구분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의 논의는 음성 변화만 다루고 있다. 물론 그가 논의한 사례들은 체계 내에서 형태적 혹은 문법적 결과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조정(readjustment)이 종내에는 의미적 결과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소쉬르는 의미적 변화의 문제 자체, 즉 기의의 통시적 변화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그는 음성의 차원을 벗어나면 공시태와 통시태 사이의 절대적인 구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인정한다(<강의> 194). 하지만 소쉬르의 이론에 따르자면 그렇게 하는 것을 부과하고(enjoin) 있으며, 인기는 없지만 그럴듯한 사례를 들어 의미론으로의 구분을 확장해 볼 수 있다.
(예 kunst 초기-- 좀더 고급스러우며 또 궁정에서 유용한 지식 혹은 능력 / 더 저급하고 기술적인 능력(list)와 대비
후대 -- 세속적인 것 / 정신적인 것(wisheit) // 기술적인 것(wizzen)과 비기술적인 것
70) 그러니까 우리는 의미론 분야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조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통시적 진술은 이와 같은 공시적 정보에 바탕을 두어야 하지만, [통시적 진술이] "kunst"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를 설명하려면 그 영향력이 의미 체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비언어적인 요인이나 원인(사회적 변화, 심리적 과정 등)을 참조해야만 한다. [언어의 분석에 있어서 관련성이 있는 사실(현상)은 공시적 대립이다.] 통시적 관점은 개별적 파생(filiatons)을 다루는데, 이는 공시적 분석의 결과로서만 인지할 수 있다. 그리고 [통시적 관점은] 하나의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이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의미의 변화를 초래한 무한히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스티븐 울먼)을 끌어들인다(draws upon). 하지만 변화 이전의 의미와 변화의 특정 원인을 안다는 것이 공시적 상태의 의미적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물론 이전의 의미가 현재의 체계에서 아직도 유효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그 의미는 통시적으로가 아니라 공시적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 통시적 사실은 공시적 사실과는 다른 질서(order)를 갖고 있다. 그래서 유일하게 언어 단위로서 개별적 요소들을 규정할 수 있는 체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개별적 요소에만 영향을 미친다. 역사, 개별적 요소들의 역사적 진화는 체계가 이용하는 형태들을 쏟아내고, 그 체계적 사용의 연구가 중심 과제이다. 역사적 혹은 인과(관계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언어(the language)가 아니라 언어(a language)의 요소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것도 요소로서 언어의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it bears on them only as elements 56) (개별적 사항들만 설명해 줄 뿐이다?) 언어학에 있어서의 설명은 구조적이다. 우리는 특정 공시적 체계의 요소들을 만들고 규정하는 공시 상태 안에 내재하는 관계의 체계를 준비함으로써(연구함으로써setting out) 조합의 형태와 규칙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