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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독서일기06-10

M. 엘리아데, 종교의 의미-물음과 답변, 박규태 옮김, 서광사(080714)

by 길철현 2016. 12. 7.

*M. 엘리아데, 종교의 의미-물음과 답변, 박규태 옮김, 서광사(080714)

소희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쓰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 책에서 내가 참조할 만한 혹은 도움이 될 만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종교는 인간의 보편적인 현상(이 책에서는 가장 원초적인 문화 단계에서는 인간의 삶 그 자체가 곧 종교적 행위에 해당된다(8)’라고 적고 있다)이라는 것, 그리고 현대의 종교학자들이 조심성과 소심함 때문에 분석적인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창조적인 행위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가 기억이 나는 대목이다. 이 책은 그러니까 종교 자체에 질문이라기보다는 [The Quest : History and Meaning in Religion]이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학의 흐름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북미, 인도네시아 등의 원시 종교에 대한 개괄과 그것의 해명에 치중하고 있다.

엘리아데의 글은 어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이라기보다는 광범위한 내용을 요약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러한 글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