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 귀스타브, [마담 보바리], 김화영 옮김, 민음사
이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을 두고 여러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참 잘 쓴 글이다. 그리고, 번역자인 김화영의 노고에도 찬사를 보낸다. 불어를 좀 더 갈고 닦아 원문을 읽을 능력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글이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울릴 수 있다는 것, 우리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마담 보바리’가 처한 비극은 자신의 상상과 현실을 어떻게 해도 메울 수 없다는 그녀의 상황이 빚어낸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허구에 탐닉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내적 공허감(이것은 도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플로베르의 ‘정신적인 불행’이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이 얼핏 드는데). 이 모든 것이 안타까운 대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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