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ri-Pierre Roché, Jules et Jim, Patrick Evans, Marion Boyars
원작보다 영화가 더 유명한 이 작품, 아니 영화로 인해 원작도 주목을 받게 된 이 작품은 남자와 남자, 남자와 여자의 관계, 즉 인간관계, 혹은 사랑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조망하고 있다. 저자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쥘과 짐의 우정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짐과 케이트(불어 발음은 카트?)의 사랑의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의, 여왕벌의 지위에 있는 케이트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하는데, 그러면서도 짐과 케이트의 관계가 죽음이라는 비극, 혹은 사랑의 극치(?)로 끝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모로 생각해 볼 것이 많다.
간결한 스타일로 20년이 넘는 시간과, 유럽 대륙이라는 광범위한 공간을 다룬 이 작품은, 그러나 아쉽게도, 이 등장인물들이 그들의 시대적 배경이나 공간과 잘 매치되지를 못하고 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또 인간관계란? 이런 것에 대해, 사회적인 압박이 많이 해제된 상태에서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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