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zabeth Wright, Psychoanalytic Criticism, (070123)
엘리자베드 라이트, 정신분석비평, 권택영, 문예출판사
권택영의 책은 몇 권 읽은 느낌인데, 이번이 두 번째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에 [정신분석학회] 모임 때 한 번 보아서 일까? 어쨌거나, 권택영은 대가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문학의 이론들을 소개하고, 평론을 하면서 의욕적으로 활동을 하는 느낌이다. (근래에도 책을 계속 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 지식이 짧아서, 그녀는 오히려 좋은 안내자 같지만, 그녀 역시도 좀더 먼 곳까지 깊이 있게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이 책은 정신분석의 역사를, 프로이트부터 라캉, 푸코, 들뢰즈, 과타리까지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글인데, 중간 부분은 생각 외로 어려웠다. (번역 상의 문제점도 없지는 않은 듯하다.) 흥미로웠던 점은 들뢰즈와 과타리의 분열 분석이 정신 분석에 상당히 반기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막시즘과 정신분석을 통합하는 것이 나의 막연한 생각이라면, 들뢰즈와 과타리가 이러한 나의 생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책의 내용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는 권택영의 후기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정신분석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내 지식의 좁음이 부끄럽고,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억압의 본질은 단순히 어떤 것을 내몰아서 의식 밖으로 멀리하는 것이다. (20)
억압 부분에 관해서는 margaret Homans의 논문과, 거기에 실린 캐서린의 어린 시절로의 퇴행과 그때 떠올리는 기억에 대해 쓸 것.
*중국 문자(한자)의 경우처럼 올바른 해석은 각각의 경우마다 그 맥락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 (37)
*[파우스트]를 창조한 것은 괴테가 아니다. 오히려 [파우스트]가 괴테를 창조한 것이다. (103) 원형비평/ 원형적 주제가 작가를 자극한다는 의미에서
6. 대상관계 이론
*그린은 무의식의 핵심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특히 그것의 실패라고 주장한다. (137)
7. 구조주의 정신분석학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되어 있다]는 말은 무의식이 언어의 산물로 태어나기 때문에 단순한 유추 이상이다. 모든 단어가 제대로 의미를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은 언어 즉 무의식을 갖고 있는 어린 아이에게 깊은 좌절을 느끼게 한다. (150)
*말이건 글이건 모든 발화에는 무의식이 침투되어 있다. (152)
*실재는 늘 욕망의 눈으로 본 것만이 제시될 뿐이기에 순수한 시선이란 존재하지 않고 모방의 예술은 여전히 환상이다. (160)
8. 후기 구조주의 정신분석학
*괴기감을 주는 것이란 이전에 오랫 동안 친밀하게 알고 있던 것으로 판명된다고(191-2)
9. 정신분석학과 이념
*푸코가 정신분석을 지식을 넓혀 우리에게 많은 유익한 점을 가져다 주는 권력의 담론으로 간주한 반면 들루즈와 콰타리는 그것을 매우 유해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오이디푸스적인 억압의 존재를 충분히 인식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것을 제거할 수 있으며 또 그런 제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218)
*들루즈와 과타리는 사회 영역 속에 욕망이 무의식적으로 투자되는 소위 [더 높은 강도]가 오이디푸스라는 가족 체계의 이름으로 욕망이 투자되는 것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모든 욕망은 절대적으로 사회적 산물이다. (223) (분열분석)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은 모두 자본주의에서 출현한 동일한 생산 양식을 발견했지만 마르크스주의는 욕망을 무시했고 프로이트주의는 욕망을 가족에만 연결시켜 계급투쟁을 무시했다. (224)
10. 결론
*시는 보수적인 동시에 전복적일 수밖에 없다.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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