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 소설의 이론, 반성완, 심설당 (060710)
명성이 자자한 책이라, 논문에 꼭 필요할 듯해서 집어 들었는데, 루카치는 내 머리와 노력의 부족을 절감하게 했다. 물론, 이 철학적인 소설 이론서의 기본 구도는 고대의 서사시, 비극과 현대의 서사 양식인 소설이 처한 시대 상황과 환경을 대비하는 것인데, 그의 논지를 정확히 따라가기 위해서는, 칸트와 헤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듯하다.
그리고, 개별 작품의 분석, 돈키호테, 감정교육, 빌헬름 마이스터, 마지막으로 톨스토이의 소설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 철학적 지식과 지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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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에서)
루카치는 “호머의 서사시가 선험적 좌표에 힘입어 총체성이 지배하던 형이상학적 고향 속에서 인간의 영혼이 아무런 문제 없이 안주하고 있던 그리스의 역사철학적 상황의 산물이라면, 현대의 서사 형식인 소설은 이미 선험적 좌표와 형이상학적 고향을 상실하고 서사시적 총체성의 세계를 다시 찾으려는 고독한 현대인의 영혼이 직면하고 있는 역사 철학적 상황의 산물”이라고 말하면서, “소설은 현대의 문제적 개인(주인공)이 본래의 정신적 고향과 삶의 의미를 찾아 길을 나서는 동경과 모험에 가득 찬 자기인식에로의 여정을 형상화하고 있는 형식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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