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ler, Mortimer J. Ten Philosophical Mistakes, MacMillan(081227)
내 공부는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문학은 셰익스피어에서 번번이 좌절한다. 응배의 말대로 ‘발상의 전환’을 해본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구닥다리라고 한다면 치부해 버린다면 어떨까? 그래서, 집어 든 책이 아들러의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결론적으로 근대 철학의 실수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못 박고 있다.
어제 신창동의 서재에 들렀을 때, 나는 잠시 동안 내가 지난 40년간 읽어온 책들을 회상해 보았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와 플라톤과, 호머와, 그리스 비극, 그리고, 프로이트. 마지막으로 둘, 고흐의 편지와 에밀리 브론테 등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서정주가 될 것이다.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더 많은 책들이 기억에서 사라졌다. 이청준, 최인훈, 황순원 등도 언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인 오스틴, 콘래드, 헤밍웨이, 조이스는?
앞으로 내 독서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책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는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나를 들쑤신다.
----
이 책은 근대 철학 사상의 오류, 데카르트, 로크, 흄, 칸트 등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명료한 언어로 지적하고 있는데, 나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리얼리티’에 관한 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의 생각과는 상치된다고 할 수 있는 나의 생각을 다이어리에 적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내 자신이 앞에 언급한 위대한 철학자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왈가왈부하기가 힘이 든다.
힘들더라도 자꾸 읽고 생각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과학철학이 나의 흥미를 끌기 때문에 포퍼를 좀 읽어나갈 생각이다.
'철학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카르트, [성찰], 이현복, 문예(090730) (0) | 2016.12.16 |
---|---|
데카르트, [방법서설], 최명관, 서광사(0907280) (0) | 2016.12.16 |
리차드 E. 팔머,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이한우, 문예출판사(080726) (0) | 2016.12.07 |
John Dunn, Locke. Oxford(151215) (0) | 2016.11.29 |
키에르케고르. 불안의 개념. 임규정. 한길사(150214 -150222) (0) | 2016.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