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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220

신고서점 2023. 5. 26.
들어가는 말 책은 여전히 지식의 보고이고 마음의 양식이다. 물론 안 읽고 방치된 책은 짐이고, 쓰레기 일수도 있다. 내 자신의 독서량을 고려하지 않고 책 자체를 좋아해서 마구잡이로 구입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헌책들은 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지난 40년 간 나는 전국의 헌책방들을 돌면서 책을 구입하는 것이 나의 고급 취미였다. 그래서, 7년 전쯤에 3천 권 정도 처분을 했음에도, 현재는 이 책들을 제대로 보관할 역량이 없어서 3군데에 나눠 두고 있다. 책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써야겠다. 지난 40년 간 헌책방은 줄곧 사양길을 걸어왔고, 또 20년 전쯤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전국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몰락은 가속화되었다. 전국적으로 산재.. 2023. 5. 26.
유홍준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 5창비(2011)/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상. 중앙M&B(2000, 1998) 하(2001) - 책을 읽고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나름 애독자라고 할 수 있는데, 4,5권은 갈 수 없는 북한편이라 미루어 두었다가 올해 초에 읽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쓸 때마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글을 엮어나가는 솜씨가 탐이 났으나 미력하나마 내 나름의 글쓰기를 꾸준히 해나갈 따름이다. 4권은 평양과 그 주변, 묘향산 등을 담고 있으며, 5권은 한반도의 최고 명산인 금강산의 자연과 문화 유산을 흥미롭게 담아 내었다. 읽은 지가 좀 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는 인상만은 뚜렷하다. 현재의 남북 관계는 전쟁이 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경직되고 악화되어 있으나, 다시 관계가 좋아져서 어느 정도의 왕래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 - 발췌 4(상) 평양의.. 2023. 4. 18.
김태호 - 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 자연철학의 조각그림 맞추기. 김영사(2017/2007) - 읽고 나서 화이트 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해일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플라톤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이데아론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물론 플라톤이 그러한 결론에 도달한 당시의 정황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지만, 나의 이해가 짧은 것 때문이 아니라면 그것은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봐야 할 것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그토록 오래 그 지위를 유지해 온 것은 기독교 신앙과 부합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쨌든 형상과 질료가 분리해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더욱 잘 와닿으며 그런 면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서양에 역수출한 이븐 루시드의 사고에도 공감가는 점이 많다. 124) 이븐 루시드는 플라톤 사상의 핵심이 되는 이데아론을 넘어서고자 했다. 그..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