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최승자30 최승자 -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그러나저러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도 언제나 해는 뜨고 언제나 달도 뜬다 저 무슨 바다가 저리 애끓며 뒤척이고 있을까 삶이 무의미해지면 죽음이 우리를 이끈다 죽음도 무의미해지면 우리는 허(虛)와 손을 잡아야 한다. [빈 배처럼 텅 비어]. 문지. 2016 2023. 7. 9. 최승자 - 빈 배처럼 텅 비어 내 손가락들 사이로 내 의식의 중층들 사이로 세계는 빠져나갔다 그러고도 어언 수천 년 빈 배처럼 텅 비어 나 돌아갑니다 [빈 배처럼 텅 비어]. 문지. 2016 2023. 7. 9. 최승자 - 이 세상 속에 이 세상 속에 이 세상과 저 세상 두 세상이 있다 겹쳐 있으면서 서로 다르다 그 홀연한 다름이 신비이다 [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사. 2016 2023. 6. 16. 최승자 -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내가 운들 무엇이며 내가 안 운들 무엇이냐 해 가고 달 가고 뜨락 앞마당엔 늙으신 처녀처럼 웃고 있는 코스모스들 [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사. 2016 2023. 6. 16.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