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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

욕망의 저편

by 길철현 2016. 12. 29.


과음과 수면부족으로 머리가 무겁고 주의력은 자꾸 분산되어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 뭔가 꼭 해야 할 말이 있는 듯하지만 좀 더 자는 것이 맞을 듯도 하다.


욕망이 결국엔 무지개를 쫓는 미친 놀음에 지나지 않을 지라도 미친 놀음이 없는 삶은 앙코 없는 찐빵이오,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도 확신은 서지 않는다.


나의 길을 나의 선택을, 그것의 정당성을 누가 확보해 주는가? 그것은 결국 내 안의 나와 만날 때 잠시 고정점을 찾겠지만 맑던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끼고 또 안개가 내리듯 모든 것은 이내 흐려진다.


흔들리는 마음이 지극히 정상이라면(혹은 비정상이라면) 그것은 언제나 불안을 동반한다. 불안의 그 무서운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힘, 이건 좀 중요할 듯하다. (크게 방귀를 한 번 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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