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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이야기

Irving Stone - Lust for Life (어빙 스톤 -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고흐 관련 서적 감상] Gogh

by 길철현 2016. 4. 10.

*Irving Stone, Lust for Life, Plume (2001년 3월 19일)


이 책은 번역으로 두 번, 영어 원문으로 두 번, 도합 네 번을 읽었다.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하숙방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그 당시 나의 감성에는 어빙 스톤이 호소하는 바가 너무나도 절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리라. 그때로부터 15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 작품은 그때의 그런 절실함이 다소 과장이고, 때로는 감상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고흐라는 인물 자체, 그가 밟아나간 인생 드라마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를 이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게 한 것은 스톤의 작가적 역량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도 전기적 사실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오류가 드러난다. 일단 그 부분을 지적해 보자.

1)고흐의 첫 사랑은 외제니(Eugenie Loyer)인데, 그녀의 어머니인 우줄라(Ursula)로 잘못 알고 있다.

2)그리고 고흐가 시앵과 같이 지낼 때, 그녀가 데려온 아이는 아들이 아니라 딸인데, 아들로 적고 있다. 이 부분은 고흐의 편지에 분명히 나와 있고, 드로잉도 있는데, 스톤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의아하다.

3)고흐가 아를에서 머문 시기에도 착오가 있다. 그는 아를에서 일 년(88년 2월--88년 12월 23일에 귀를 자름)을 채 머무르지 않았는데, 2년 동안 머문 것으로 스톤은 쓰고 있다.


이 정도가 이 작품에 드러나는 오류인데, 그 외 부분의 기술에서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고흐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가 그려 보이는 고흐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가 하는 것은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흐가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였다는 것만은 어느 책에서나 공히 인정하고 있는 바이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미스터리에 몇몇 사람은 정열적으로 도전한다. 고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나는 그러한 그의 모습에 큰 흥미를 느끼고, 그의 발자취를 뒤쫓고 있다.)


<발췌>

*Ursula served with quick, dainty movements, chatting vivaciously while he ate. He was twenty-one and in

love for the first time. Life opened out before him. He thought he would be a fortunate man if he could eat

breakfast opposite Ursula for the rest of his days. (2)

*Pain did curious things to him. It made him sensitive to the pain of others. It made him intolerant of

everything that was cheap and blatantly successful in the world about him. (17)

*The quality of his perseverance and loyalty to his idea is what was important, not the quality of his work.

(37)<고흐의 선생이었던 Mendes da Costa가 고흐에게 렘브란트의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Her first baby had been still-born, and when Vincent announced himself by yelling lustily and long, her thankfulness and joy knew no bounds. In her love for him there was always mingled a touch of sorrow for the

first child that had never opened its eyes, and of gratitude for all the others that had followed. (122)

*The more you suffer, the more grateful you ought to be. That's the stuff out of which first-rate painters are made. An empty stomach is better than a full one, Van Gogh, and a broken heart is better than happiness.

(208) <Weissenbruch가 고흐에게>

*“Human conduct, Mijnheer, is a great deal like drawing. The whole perspective changes with the shifted

position of the eye, and depends not on the subject, but on the man who is looking." (218)  <고흐가 마우베에게>

*He had captured that which does not pass in that which passes. The Brabant peasant would never die. (287)

<[감자먹는 사람들]을 그리고 난 뒤>

*The desire to succeed had left Vincent. He worked because he had to, because it kept him from suffering

too much mentally, because it distracted his mind. he could do without a wife, a home, and children; he could do without love and friendship and health; he could do without security, comfort, and food; he could even do without God. But he could not do without something which was greater than himself, which was his life--the power and ability to create.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