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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밖의영상들

마스터 - 조의석 (170227일 부근) [VOD]

by 길철현 2017. 3. 7.


이 영화는 의정부 민락동의 [메가 박스]에서 보다가 몸이 너무 피곤해 중간에 나오고 말았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서야 가격이 다운되었기에 보게 되었다.


앞부분의 전개가 너무 수사관인 김재명(강동원)에게 유리하게만 전개되어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는데 반해 후반부에서 죽은 것으로 위장한  진현필(이병헌)을 잡아들이는 장면은 긴장감을 놓기 힘들게 전개되었다.


오락 영화의 전매특허인 선과 악의 대결에서 결국에는 선이 승리하고(이 영화에는 뜻밖에도 악에서 선으로 자리바꿈하는 박장군(김우빈)의 캐릭터가 재미있다) 정의가 행해졌다는 뻔한 내용이지만, 그 전개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방을 속이고 속는 것은 선이나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와는 달리 어디에서도 통용이 된다. 선쪽에 있다고 해서 기만적인 술책을 쓰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예전과의 차이라면 차이.


진현필 역을 맡은 이병헌은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진현필의 사기에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기 자체를 즐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묘하다.


세상은 영화처럼 단순하지도 선도 악도 꼭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때로는 동화 같이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