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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별이 빛나는 밤에

by 길철현 2016. 4. 14.

별밤 아저씨, 저 고삐리예요. third grade. 어디냐구요? 여기는 이름하야 자유로. 신나게 악세레다, 아니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중이지요. 170, 180, 190, oh my goddam, 봤어요, 방금 전에 200을 훌쩍 넘는 걸. 역시 그레인저, 끝내 주네요. 고등학생이 무슨 운전이냐고요? 걱정일랑 접어두세요. 이래 봬도 무면허 무사고 운전 삼 년 차니까요.

 

그래요, 아저씨, 술도 한 잔, 아니 여러 잔 했어요. 아저씨, 아저씨, 그런데, 방금 전 이 여자 가수가 누구라고요? 보이, 보니, 뭐라고요? 타, 타이, 뭐요? 아 시팔! 실연의 아픔이라고요. 무슨 개떡 가산진 몰라도 그년 목소리에 불꽃처럼 울음이 타는 걸로 봐선, 정말, 이 개같은 년도 정말 미치고 팔딱 뛰다 팍 꼬꾸라지고 싶은 모양이지요.

 

그래요, 아저씨, 내가 괜히 꼭지가 돌도록 술을 마셨감요? 그래요, 내가 괜히 아버지 자가용을 쌔비 타고 나왔겠는감요? 죽을라고 환장 안 한 다음에야, 자유로 아무리 좋아도, 200 밟겠는감요?

 

아저씨, 아저씨, 어떡하죠, 어떡해야죠? 그년이, 그 십할 년이, 아 그 개보지 같은 년이, 정말 내 등산용 칼로 그년의 보지를 푹 찔러 확 후벼 파내버리고 싶네요. 아저씨, 그럼 안 되나요? 그럼 안 되나요? 왜요? 왜요? 200의 속도로 그년을 으깨어, 으깨어 형체도 알 수 없게 으깨어 버리고 싶어요. 아저씨, 그럼 안 되나요? 그럼 안 되나요? 그년은 시퍼런 면도날 손톱으로 내 심장을 싹 도려내선 진짜 회 쳐 먹어버렸는데요. 심장이 없이도 살 수 있나요? 그 불야시 같은 년을 그냥 두고 살아야 하나요? 아저씨, 아저씨, 아 이 노래 부른 년은 뭐라 그러나요? 아저씨, 제발, 제발, 아저씨. . . . 

 

                                                                                                          (19980530)

                                                                                                          (20230825)

 

 

무 제

 

 

 

별밤 아저씨, 저 고삐리예요. third grade. 어디냐구요. 여기는 이름하야 자유로. 신나게 악세레다, 아니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중이지요. 170, 180, 190, oh my goddam, 봤어요, 방금 전에 200을 훌쩍 넘는 걸. 역시 그레인저, 끝내 주네요. 고등 학생이 무슨 운전이냐고요. 걱정일랑 접어두세요. 이래뵈두 무면허 무사고 운전 삼 년 차니까요.

그래요, 아저씨, 술도 한 잔, 아니 여러 잔 했어요. 아저씨, 아저씨, 그런데, 방금 전 이 여자 가수가 누구라고요. 보이, 보니, 뭐라고요, 타, 타이, 뭐요, 아 시팔, 실연의 아픔이라고요. 무슨 개떡 가산진 몰라도 그년 목소리에 불꽃처럼 울음이 타는 걸로 봐선, 정말, 이 개같은 년도 정말 미치고 팔딱 뛰다 팍 꼬꾸라지고 싶은 모양이지요.

그래요, 아저씨, 내가 괜히 꼭지가 돌도록 술을 마셨감요. 그래요, 내가 괜히 아버지 자가용을 쌔비 타고 나왔겠는감요, 죽을라고 환장 안한 다음에야, 자유로 아무리 좋아도, 200 밟겠는감요.

아저씨, 아저씨, 어떡하죠, 어떡해야죠, 그 년이, 그 십할 년이, 아 그 개보지같은 년이, 정말 내 등산용 칼로 그 년의 보지를 푹 찔러 확 후벼 파내버리고 싶네요. 아저씨, 그럼 안 되나요, 그럼 안 되나요, 왜요, 왜요. 200의 속도로 그 년을 으깨어, 으깨어 형체도 알 수 없게 으깨어 버리고 싶어요. 아저씨, 그럼 안 되나요, 그럼 안 되나요. 그 년은 시퍼런 면도날 손톱으로 내 심장을 싹 도려내선 진짜 회 쳐먹어 버렸는데요. 심장이 없어도 살 수 있나요. 그 불야시 같은 년을 그냥 두고 살아야 하나요. 아저씨, 아저씨, 아 이 노래 부른 년은 뭐라 그러나요, 아저씨, 제발, 제발, 아저씨‧‧‧‧‧‧.

 

                                  

                                                          (98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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