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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밖의영상들

킬러의 보디가드(Hitman's Bodyguard) - 춘천 CGV (170903)

by 길철현 2017. 9. 5.


꼭 보고 싶어서 본 영화는 아니고, 시간-죽이기 용으로 적당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상영 시간대가 맞아서 선택한 영화. 주연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온 [데드풀]이라는 영화에 대한 인상도 나쁘지는 않았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전형적인 [남성 버디 액션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오락적인 재미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전혀 상반된 성격의 두 인물, 거기다가 한 명은 보디가드요 한 명은 킬러이니 상극이랄 수 있는 두 인물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점점 더 인간적인 유대감이 깊어가는 모습, 그러니까 두 사람의 케미가 의외의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액션 장면들의 촬영이 크게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면, 사무엘 잭슨의 입에서, 혹은 그의 아내의 입에서 거침 없이 쏟아져 나오는 육두문자들은 영화가 우리의 공격성을 대리 배설하게 해주는 면이 있다 하더라도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자막에서는 그 강도가 다소 약화되어 나왔지만, 거침없이 쏟아지는 그 욕설들은 왜 이 영화가 미국에서 R(청소년 관람 제한)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