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주식회사 - 제니퍼 리아오. 2016년 (180516-VOD)

2016년 캐나다에서 제작된 저예산 블랙 코메디. 인류의 멸망과 구원의 가능성을 회사를 배경으로 신적인 쌍둥이 사장 남매와 직원들의 관계로 치환시켜 보여준 작품. 전체적으로 부조리극적인 흐름을 지닌 이 영화는 뚜렷한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인류를 멸망시키기로 결정한 사장과, 자신들이 하는 일이 인류의 파멸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막으려고 무모하게 시도를 하지만 계속 실패를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전기 콘센트를 뽑음으로써 인류의 절멸을 막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인류가 파멸되어야 하는 이유도, 또 살아남게 되는 것도 별다른 해명이 없어서 어떤 명백성도 없다. 물을 만나면 괴력을 발휘하게 되는 인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간을 소재로 한 [빈센트]라는 영화처럼, 이 영화도 실험성이 강한 작품인데 문제는 이러한 착상의 기발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