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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학작품

러드야드 키플링 - 왕이 되려 한 사나이(Rudyard Kipling - The Man Who Would Be King). 1888

by 길철현 2018. 12. 19.

The Portable Kipling. Irving Howe. ed. 1982

"왕이 되려 한 사나이" 안동림 번역. [소설의 분석]. 브룩스 & 워렌. 현암사

 

[감상]

 

콘래드의 [진보의 전초기지]와의 연관성 때문에 읽게 된 이 작품은 생각보다 영어가 쉽지 않아서, 번역본으로 다시 읽고서야 중간중간에 놓친 부분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정확한 이유를 잡아낼 수는 없으나 뒷맛이 씁쓸한 그런 작품이다. 우선 인도에 와서 살던 두 명의 영국인--온갖 직업을 전전하고 사기 행각도 많이 벌인 인물들--이 문명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은 지역?이라고 생각되는 아프가니스탄 동북 쪽에 있는 오지인 카프리스탄에 가서 '왕'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대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허황하다. 본국에서 별 볼일 없는 백인들이 타 인종이 거주하는 곳, 혹은 식민지에서 높은 위치에 오른다는 생각 자체가 현실이라기보다는 환상에 가깝고, 다른 측면에서는 백인들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그런 것이다. (콘래드의 [로드 짐]에서도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파투산까지 쫓겨온 짐이 아주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 원정 때 왔던 사람들의 후예, 즉 백인들이라는 점이다.

 

거기다 이 두 명의 영국인 드라봇과 카너핸에 권력을 잡게 되는 것에는 운도 따르지만, 그들이 지닌 신식 총인 마티니 총의 굉장한 화력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을 '신적인 존재'로 여기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이 인간이라는 것이 들통이 나서 참혹한 최후를 맞게 된다. 이 작품을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끝까지 추구해나가는 측면에서 볼 수도 있고, 또 정신분석적으로 인간이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능감을 포기하고 상징체계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입게 되는 외상, 즉 오이디푸스 과정을 묘사한 측면에서 볼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식민 담론을 유포하는 면도 있는데, 식민주의자라고 할 드라봇과 카너핸이 종국에는 파멸하고 말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

 

 

 

 

Kingsley Amis called the story a "grossly overrated long tale" in which a "silly prank ends in predictable and thoroughly deserved disaster."

 

 

[인용]

(32) They[Native States in India] are the dark places of the earth, full of unimaginable cruelty, touching the Railway and the Telegraph on one side, and, on the other, the days of Harun-al-Haschid. (8세기 경 Calif)

(36) Peachey Carnehan - Daniel Dravot

(37)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인도 전역을 다님.

- Kafiristan (현재 아프가니스탄 동북 지역)

(38) Carnhen(or Dravot) - Then we will subvert that King and seize his Throne and establish a Dy-nasty, ; (떼어서 발음을 하니까 Die nasty가 된다.)

- I - It'some mass of mountains and peaks and glaciers, and no Englishman has been through it. The people are utter brutes, and even if you reached them you couldn't do anything.

(47) 두 사람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음 (노새를 빼앗기 위해 사람을 죽임)[먼저 상대방이 강도질을 하려함]

- 부족간의 다툼에 개입.

(48) 원주민을 "원시인"처럼 묘사

(49) They think we're Gods.

[키플링이 이 작품에서 생산해 내는 것도 전형적인 제국주의, 식민주의 담론이다. 원시적인 원주민에게 신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

(51) 왕 위에 오른 드라봇

(53) Dravot gives out that him and me were Gods and sons of Alexander, and Past Grand-Masters in the Craft [프리메이슨의 총사령관]

[이 곳 원주민들이 알렉산더의 후예로 백인들이라는 것.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그리스 인에서 찾고 있다는 것.]

(54) I know that you won't cheat me, because you're white people--sons of Alexander--and not like common, black Mohammedans. You are my people, and by God," says he[Dravot], running off into English at the end--"I'll make a damned fine Nation of you, or I'll die in the making!"

(55)마티니 총을 외부로부터 구입

(57) 이 지역을 자신의 지배 하에 넣고 난 다음, 빅토리아 여왕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함. 드라봇

- When everything was shipshape, I'd hand over the crown.

(58) 아내를 원함으로써 파멸에 이름 - 권력을 물려줄 후손을 원함.

(62) 간택된 여자가 드라봇의 얼굴을 깨물어 피가 난 것을 본 다음, 제사장들이

- "Neither God nor Devil, but a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