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Arendt, Hannah Arendt.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New York and London:
Harcourt Brace Jovanovich, 1973 [1951]
[인용]
* 이진우 - 전체주의와 '정치적 자유'의 의미
(14) 전체주의는 가장 극단적 형태의 정치부정.
(15) 전체주의가 우리 사회를 총체적으로 정치화함으로써 인간의 자유를 파괴했다면, 전체주의 이후의 현대사회는 정치 자체를 진부하게 만듦으로써 자유의 문제를 왜곡.
(18) 나치 정권에 대한 적지 않은 독일 지성인들의 호의적 태도는 그녀로 하여금 철학을 떠나 정치사상에 전념하도록 만듬.
(23) 아렌트는 특히 국민국가의 몰락과 현대적 대중사회의 출현에서 전체주의적 지배의 기원을 발견.
(24)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한 전체주의적 운동이 결국 "모든 것은 파괴될 수 있다'는 것만을 보여주었다면, 전체주의는 우리에게 항상 자유에 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 전체주의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적 요소는 당시 근대사회에 만연했던 '쓸모없는 존재'(superflousness)의 경험이었다. 이 경험은 근대 국민국가가 몰락하고 현대적 대중사회가 출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25) "조직되지 않고 구조화되지 않은 대중, 절망적이고 증오로 가득 찬 개인들의 대중"이 생겨남. 아렌트가 주목하는 것은 이처럼 사회적으로 분리되고 원자화되고 그래서 지도자에게서 구원을 기대하는 대중을 둘러싼 전체주의적 운동이다.
(26) 폭민(mob) = '조직되지 않은 거대한 폭력적 군중'
- "인간을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전체주의의 시도는 과잉 인구로 시달리는 지구에서 자기들이 별 쓸모없다는 것을 알게 된 현대 대중의 경험을 반영한다." 전체주의 정권은 이들에게 개인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대신 역사적 운동의 주체라는 허위의식을 심어줌.
(28) 실업, 인구 과잉, 사회적 아노미, 정치적 불안, 개인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 전체주의적 해결방식에 대한 유혹을 부추김.
- 인간의 본성은 다른 사람에게 하나의 인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때에만 인간적.
제1판에 대한 서론
(35) 문제는 우리 시대의 선과 악은 너무나 기묘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팽창을 위한 팽창'이 없었다면 세계는 결코 하나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부르주아 계급의 권력 장치인 '권력을 위한 권력'이 없엇다면 인간이 가진 힘의 크기는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 불확실성이라는 우리 시대의 본질을 너무나 명료하게 보여주는 전체주의 운동의 허구세계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우리는 파멸을 향해 질주했을 것이다.
제1부 반유대주의에 대한 서론
제2부 제국주의에 대한 서론
(47) 영국인들이 식민 통치를 자발적으로 청산한 것은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 중 하나로 간주되며, 이 일이 일어난 뒤에도 해외 식민지를 계속 붙잡고 있던 유럽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
(50) 유럽 몰락의 요인은 바로 제국주의 정책
(54) 제국주의 시대 이전에는 세계 정치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세계 경제가 없었다면 세계 지배에 대한 전체주의의 권리 주장은 이해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제3부 전체주의에 대한 서론
(58)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왜 일어났는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
제1부 반유대주의
제1장 상식에 대한 만행
(83) 아직 풀지 못한 금세기의 정치 문제들 가운데 하필이면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유대인 문제에, 악마적인 기계를 작동시켰다는 미심쩍은 영광이 돌아가야 했는가 하는 의문보다 더 당혹스럽고 신비스럽기까지 한 현대사의 단면은 없을 것이다.
(85) 토크빌에 따르면 프랑스 폭민은 권력을 상실할 무렵의 귀족을 어느 때보다도 미워했음. . . . 반유대주의 역시 유대인들이 공적 기능과 영향력을 잃고 재산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을 때 절정에 달했다.
(94) 유대인을 정치 이데올로기의 초점으로 만들 만큼 충분히 중요한가 하는 질문에도 전혀 구애받지 않고 유대인이 '역사를 푸는 열쇠'이며 모든 악의 일차적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지도자가 근대 폭민--다시 말해 모든 계급의 낙오자들--의 점진적 성장으로 인해 배출되었다면, 과거에 유대인과 사회가 맺었던 관계의 역사는 틀림없이 폭민과 유대인간의 적대 관계에 대한 중요한 지표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제2장 유대인, 국민국가 그리고 반유대주의의 발생
(99) 유대인을 특수 집단으로 유지한 채 계급 사회로의 동화를 막고자 했던 국가의 이해관계가 자기 보존과 집단의 생존이라는 유대인의 이해와 일치했다.
(101) 유대인과 국가의 밀착 - 제국주의의 등장과 함께 끝남.
- 제국주의는 국민국가의 존립 토대를 잠식하면서 유럽의 국가 공통체에 사업의 경쟁 정신을 도입
(102) 제국주의 시대에 유대인의 부는 그 중요성을 상실. 국가들 간에 권력의 균형 감각이나 유대성이 없던 유럽에서 범유럽적 유대인이란 요소는 그들의 무익한 부로 인해 일반적인 증오의 대상이 되었고, 권력의 결여로 인해 경멸의 대상이 됨.
(116) 반유대주의는 100여 년 동안 점진적으로 거의 모든 유럽 국가의 거의 모든 사회 계층으로 퍼져갔고 결국 다른 문제에서는 절망적으로 분열되어 있던 여론을 하룻밤 사이에 일치시킬 수 있는 이슈로 갑자기 부상.
(122) [왕정의 붕괴, 귀족 제도의 붕괴 - 자본가로서의 유대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음]
(132) 파나마 스캔들
(138) 유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온건했고 단지 부차적으로만 적대감을 보였던 제국주의 집단은 그 시대의 중요한 사회적 투쟁과으 접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 반유대주의자는 뒤에서 정부를 조종하는 비밀 세력으로 여겨지던 유대인을 공격함으로써 드러내놓고 정부 자체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53) Louis Ferdinand Celine - 정교한 입법안(프랑스 반유대주의의 특징)이라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고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 모든 유대인을 학살하라고 요구
(159) 19세기 동안 반유대주의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던 특수조건이 없어짐으로써 그 토대를 상실한 반유대주의는 사기꾼과 미친 사람에 의해 다듬어져 반쪽 진리와 야만스러운 미신의 무시무시한 혼합물로 변한다. 그것은 1914년 이후 유럽에서 좌절과 분노로 가득 찬 모든 사람의 이데올로기로 나타난다.
'콘래드, 조지프 > 콘래드아프리카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1460(69?) - 1524] (0) | 2019.01.08 |
---|---|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 전체주의의 기원. 박미애. 한길사 (1973) [1951] 2 (0) | 2019.01.02 |
V. I. 레닌 - 제국주의론. 남상일. 백산서당. [1917] (0) | 2018.12.30 |
베를린 회의 의결 사항(General Act of the Berlin Conference on West Africa), 26 February 1885 (0) | 2018.12.03 |
레오폴 2세(벨기에. 1835 - 1909) [Leopold II of Belgium] (0) | 201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