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합리론의 특징은 무엇보다 주관주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플라톤은 인식의 대상인 이데아의 확실성에 집착하면서도 데카르뜨처럼 주관 존재의 확실성은 문제삼지 않는다. 그러나 근대 합리론자들은 공통적으로 의식을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를 통해 존재의 확실성을 근거짓고 있다. 따라서 근대 합리론은 인식의 근거를 존재론적으로 확립하는 실체론으로 귀착하면서도, 진리탐구에서는 사물이 존재하는 순서가 아니라 그것이 인식되는 순서를 따른다. 고대*중세의 합리론에 비해 근대 합리론이 인식의 문제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근대합리론의 이러한 인식 우위의 시각은 인식론적 탐구 위에 존재론을 확립하고자 하는 칸트의 방법론적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데카르트의 Cogito가 대표적인 예]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서양근대철학]. 창비, 2001.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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