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러한 밤, 만물을 자신의 단순함 속에 포함하는 이 텅 빈 무Nichts이며, 순식간에 떠오르거나 현재적인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무수히 많은 표상들과 이미지들의 풍요로움이다. 여기에 있는 것은 자연의 내면인 밤, 즉 순수한 자기Selbst이다. 환각적인 환상 속에서 순수한 자기는 밤을 둘러싸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는 피 흘리는 머리가, 저기서는 어떤 다른 허연 형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의 눈을 응시할 때 우리는 이 밤을 응시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끔찍해지는 밤 속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다. 세계의 밤이 여기서 한 사람에 매달려 있다.
Hegel, [Jenaer Systementwurfe III] 187
김현강. [슬라보예 지젝]. 이룸. 2009. 106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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