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가 좀 회복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예전처럼 그 험한 길을
힘들게 밟아 가야 하는가?
어제의 모임은
약간의 가능성과
그 보다는 더 큰 좌절감을 맛보게 했다.
총 전적 1승 5패.
1부 탑 클라스, 조훈태(4알 0:3)나 송승훈(3알 1:4. 0;3) 등에게는 별로 이길 생각도 능력도 없었지만
두 알을 잡고 친 게임에서도
충신이 형에게 2:3(2세트에서 좀 더 조이지 못한 것이 통한의 염이다)
춘발이에게 1:3(두고 보자, 이춘원 2월달에는 복수의 날을 세워 기필코 율곡과 세종대왕을 내 품에 안으리라)
하지만,
나의 꿀인 재석이 형에게는 만발이에서 3:1로 낙승(재석이 형이 나의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내 스매싱을 막지도 못함.)
요즘 탁구를 좀 쳐서 어떻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1부들과의 시합에서는 내 느린 박자의 디펜스가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 자신의 강한 공격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어쨌거나, 어제 새로 추천을 받은 김태신(42세 의왕)과 송승훈(31세 탁신의 막내가 될 듯)은 둘 다 가공할 실력의 소유자였으나,
(두 사람끼리 치고 박고 했는데)
왕따오 배를 자랑하는 훈태의 느물느물한 플레이를 넘지는 못했다.
중학교까지 선출인 셰이커 송승훈의 플레이는 나에게는 하나의 전범이 될 듯도 한 데,
준기가 나름 선보이는 백핸드 역회전 서브를 상큼하게 구사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나도 오늘부터 그 서브 연습이다.)
하지만,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훈태(200)와 나(150)의 내기 당구였으니,
탁구에서의 굴욕을 나는 당구에서 보기 좋게 설욕해 주었던 것이었다. 탁구와는 달리 훈태의 당구는 허접하였으니.
그러나, 이어 친 한선(400)의 당구는 내가 시합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앞으로 한선이와는 당구를 치지 않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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