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탁구 이야기

청주 대회 간략 후기 (탁신 100224)

by 길철현 2016. 4. 26.



<청주 대회 간략 후기>


시합 후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있나요? 모두들 조용하네요.

탁신 멤버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시합 결과를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부>


단체전: 1부 단체전에는 모두 네 팀(탁신, 청주PK, 에즈트리, KTS)이 참가하여 풀리그로 치러졌습니다. 우리 팀(백성찬(선), 황재성, 김재욱, 조훈태, 최용국)이 에즈트리(3:2)와 청주 PK를 연거푸 꺾고 먼저 2승을 거둔 다음 KTS와 마지막 시합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KTS가 2패를 당해 우리 팀의 우승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KTS가 기권을 했습니다.


개인전: 개인전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황재성이 승승장구하여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또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았던 김재욱이 놀라운 감각을 발휘하여 역시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두 사람은 각각 1부로 뛴 조민철과 또 코브라 서비스로 유명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류혜정에게 아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 당시 나도 시합 중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모르고 결과만 이렇게 적습니다.)


<2부>

단체전 : 2부 단체전은 모두 13개 팀이 참가하여 자웅을 가렸는데,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윤경미 탁구교실 팀이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탁신 A는 8강에서 2대 3으로 이 윤경미 탁구교실 팀에 석패했고, 탁신 B는 준결승전에서 다소 버거운 상대라 여겨졌던에즈트리를 3대 1로 꺾었는데(이한선이 문동환을, 이용주가 김유미를, 그리고 나도 김상윤을 이겼고, 재석이 형도 장우재를 거의 다 이긴 상태였지요), 안타깝게도 그 기세를 결승전까지 이어나가지 못하고 윤경미 팀에게 3대 0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전: 개인전에서는 김석태가 유일하게  준결승까지 진출하였는데, 준결승전에서 윤경미 팀의 이관우에게 1대 3으로 지고 말았지요. 이날 이관우 씨는 나를 포함하여 탁신 멤버 다섯 명을 탈락시켰는데, 백핸드를 주무기로 한 변칙 탁구에 아무도 적절히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결국 결승전에서 강덕성 씨에게 잡히더군요). 안진호가 단체전에서 이 사람을 잡음으로써 아쉬우나마 설욕은 한 셈입니다. 

 

<개인적 소감>

어깨가 뻐근해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개인전에서 3승 1패, 단체전에서 3승 1패를 했으니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고 할 수 있네요. 시합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상대방의 약점이 보였다는 것인데, 예선전의 경우 황천우 씨는 백핸드 긴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불안했고, 김상윤의 경우는 양사이드로 빠지는 짧은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불안했지요. 이걸 잘 활용해서 시합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찬이나 다른 멤버들의 지적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처구니없었던 것은 단체전 예선전에서 직지 팀의 송학규와의 시합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몸이 늘어진 상태였는지, 또 그의 페인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 허둥대다가 0대 3으로 완패한 것입니다.  한선이가 그 시합을 이겨줌으로써 독박은 면했지만 이런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뒷풀이>

재성이를 따라 [대도 영지]인가 하는 한우 전문점으로 가서 상금으로 받은 80만 원으로 맛있는 쇠고기를 마음껏 먹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도 차 안에서 술판이 벌어졌는데, 피곤한 나는 그대로 곯아떨어졌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1시 경이었습니다. 


버스를 대절하여 내려간 덕에 올라오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신나게 시합을 즐겼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합을 가더라도 우리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또한 내 마음을 뿌듯하게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