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는 나와 4살 차이로 처음 나를 본 날
쑥스러워서 말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처제의 그 눈빛……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나도 솔직히 말해 처제를 처음보고 지금 아내만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는 여자다.
며칠 전 아내가 창고에서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
했다고 한다.
나를 처음 봤을 때의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그걸 읽고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데…
아…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내는 틈나면 작은 방에 들어가서 그 일기를 읽는다고 한다.
오늘도 작은 방에서 집사람이 우는 소린지 웃는 소린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너무 답답하다.
어느날 아내가 드디어 그 낡은 일기장을
내게로 가져왔다.
"이거 뭔데? (마음이 저며온다)"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번 읽어봐, 당신 처음 본 날 쓴거야"
"이런거 봐도 돼?"
"글쎄 한 번 봐, 이걸 보여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어……
그래도 당신은 알아야 하기에……"
남의 일기장 같은 걸 봐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지만
마지 못한 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네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봤을 때
쓴 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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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미친 것 같다…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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