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남도 여행 중 광주에 들러 같은 동호회 선배와 친 것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로 내려와서 서브 연습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아파트의 탁구장은 이용객이 나 외에는 거의 없어서, 내 전용구장이라고 주윗사람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입도 뻥긋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마룻바닥을 까는 공사까지 해서 나를 므흣하게 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자마자 이용객이 거의 없는 이 탁구장까지도 무기한 폐쇄되고 말았다. 서브 연습을 할 공간마저 없어지고 만 것이다.
코로나19의 칼날이 아직까지는 나를 비롯해 내 주변의 인물들을 비켜갔지만, 언제, 어떻게 급습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 코로나19가 가장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사건은 중국 우한에서 병실이 없어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가족 4명이 죽은 일일 것이다. 대구에서도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대기중이던 환자가 상태가 악화돼 병실로 이동하던 도중에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코로나19는 국가적으로, 더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내가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온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상황이다. 그리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도 미지수이다.
'탁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탁구 이야기 -- "탁신" 5월 정기 모임(0516) (0) | 2020.05.21 |
---|---|
2020년 탁구 이야기-- 다시 라켓을 잡다(0413-0423) (0) | 2020.04.16 |
2020 - 이런 우승(티티올범어 탁구클럽 - 0216, 18) (0) | 2020.02.20 |
2020 - 5수만에 입상(0208 - 참좋은 탁구클럽/ 0211 - GFS 탁구클럽) (0) | 2020.02.13 |
2020 -우승을 향하여(테크노 탁구장 리그 현풍) (0) | 2020.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