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 소리 비낀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어휘 : 내 - 냄새, 연기
<감상>
이 시는 간결한 반면에 단조롭다. 형식미가 나름대로 있을 수 있으나, 개인의 정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짧고 단정적인 진술로 '설움'과 '애달픔' 정도의 막연한 감정 이상을 느낄 수 없다.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백설희는 '풀잎'이 아니라 '꽃잎'이라고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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