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숙 탁구 클럽(이하 황탁)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인천에서 탁구장을 하고 있는 엄진선 형의 소개로 당시 월곡동 로터리 석산 약국 3층에 있던 황탁에 들른 것이 1998년 12월 17일이었으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18년이 지난 셈이다. (며칠 전 황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황탁을 시작한 것이 1997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탁구장이 생기고 1년 정도 지난 다음에 찾았던 셈이다.) 당시 일기에 탁구장에 들렀을 때의 느낌을 간략하게 적은 것이 있어서 옮겨본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것은 "글"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 듯도 하다.)
지난 목요일(12월 22일자 일기) "황남숙 탁구교실"에 들른 것은 나에게는, 이 두 달 간의 논문 실패에 따른 정신적인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보다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은, 황코치를 제외하고는 없지만, 내 부족한 백(덧붙임:이 "부족한 백"을 아직까지도 극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그 동안 탁구를 제대로 치긴 친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을 보강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탁구에 몰두하라.
그렇게 한 2주 정도 탁구에 몰두하다 대구 본가에 큰 일이 생겨서 나는 일 년 가까운 시간 대구에 머물면서 탁구와도 한 동안 연을 끊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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